투표는 심판인가
투표는 심판인가
  • 김현석
  • 승인 2012.04.10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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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내일은 투표하는 날

[발행인 칼럼]

투표행위에 굳이 거창한 의미를 붙일 필요가 무에 있나. 마음에 드는 사람 꾸~욱 찍는 게 투표다. 이왕이면 ‘나와 가까운 사이의 후보’면 좋고, 또 ‘좋아하는 지인이 추천하는 후보’도 뭐 좋다. 누가 우리의 투표 행태에 대해 훈장처럼 나서 왈가왈부 할 수 있단 말인가. 행여 이런 사람 있으면 들려주시라. “너나 잘하세요~”라고.

그러나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의 ‘한 표’,‘한 표’는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을 낳게 되고 이에 따른 정치적·행정적 결정의 원인이 된다. 이 정책이 때로는 우리 생활 깊숙이에 들어와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크게 후회하게도 만든다.

막말전력 김용민 같은 이들

당장 인터넷에서 ‘김용민’을 검색해 보시라. 그는 “노인네들이 시위하러 시청오지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자”고 했다. 또 미국 여성 국무부 장관을 “X간 해서라도”라며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한 자이다.

아무리 그래도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인데, 더군다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의 소양이 이 정도라니. 도대체 민주통합당은 지금 제정신인가. 국회의원 배지만 늘면 능사란 말인가. 됐고! 앞으로는 이런 부류에 관대한 이들에게만 한없는 지지를 기대하라.

여수지역의 집권야당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은 현 MB정부에 대한 심판을 거듭 거론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거꾸로 현 집권야당인 민주통합당에 대한 심판을 자주 얘기한다. 이 지역이 언제까지 중앙정치의 영향아래에만 있겠는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이 4명이나 되고 또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건 뇌물 비리 공천 정당에 대한 여수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었다. 심판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선거는 심판인가?

맞다! 심판이다. 유권자가 정치권력을 얻고자 질주하는 자들에게 들 수 있는 유일한 회초리다. 회초리는 매섭게 제대로 내려쳐야 한다. 그래야 ‘살아있는 투표, 숨쉬는 투표’가 될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최근 전남대 강연에서 젊은이들이 후보자의 정당을 보고 찍기 보다는 그 후보의 인품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바 있다.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정치인이라면 무조건 찍고 보는 투표행태도 존중한다. 그러나 김용민 같은 부류를 끝까지 변호하며 ‘한 표’ 찍어 줄 것을 요구하는 이들의 그 행태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출길이 없다. 막말로 먹고 사는 세상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한 후보들의 열정에 경의를!

오늘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아마 오늘도 후보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선거 취재기간이 짧았고, 출마 후보들을 다 만나보지 못해 매우 아쉬웠지만 우리는 이 기간 동안 각 후보들의 열정과 비전에 여러번 감동 받았다. 불멸의 밤을 보낼 후보들에게 한 시민은 이렇게 덕담을 전했다.

“물을 거울로 하는 사람은 자신의 얼굴을 알고, 사람을 거울로 하는 사람은 자기의 길흉을 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모든 선거 전략이 들어 있는 거 아닐까요? 지금까지 실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여서동 김경환(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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