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중근 후보는 통합진보당 후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진보’는 ‘희생’과 ‘서민’과 ‘희망’이란 단어와 동의어로 읽힌다.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이정희 대표를 보자. 이들은 쉽고 편한 길을 버리고 고난의 가시밭길을 택했다. 이 길이 바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가장 최선의 길이요, 영광의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도권’이란 벽 앞에선 제아무리 큰 목소리도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깨달았고, 이제는 철옹성 같이 견고해 보이는 그 벽을 뚫고 나가야 할 때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도전하기를 3번했고 이와 같은 숫자로 떨어졌다. 이번 4.11 선거는 그의 4번째 도전이다. 천 후보가 받은 기호도 4번이다. 예배를 마치고 나온 그(은현교회 장로)를 직접 만났다.
Q: 솔직히 후보님이 노조위원장 출신이라서 그런지 후보님 이력 중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 공동위원장’이란 직함이 의외로 다가왔습니다.
- 아, 그런가요? 엑스포가 여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여수시민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저 또한 엑스포 개최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유치위 활동 하면서 서울 상경 투쟁도 했습니다. 시민들의 열정 대단했습니다. 이 열정이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힘이 된거죠.Q: 그렇다면 누구 못지않게 엑스포 성공을 바라고 있을텐데요, 지금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SOC 가 투자되고 도로망을 비롯한 기반 시설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엑스포는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장담합니다. 여수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췄고 또 음식도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서민들을 배려하는 엑스포가 되도록 더 노력해야 합니다. 엑스포 때문에 근로자 복지회관 예산 집행이 미뤄졌고 서시장의 노점상 생계대책 등도 막막합니다. 여수시민들을 위한 엑스포가 되려면 엑스포가 개최되는 원도심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도록 해야합니다. 장애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등도 갖춰야 합니다. 사후관리에 시민들의 의견이 더 반영됐으면 좋겠고요.
Q: 4.11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정리해 주신다면요?
- 아시다시피 오 전 시장의 비리에 연루된 시,도의원들 때문에 실시되는 선거 아닙니까. 이 선거에 원인을 제공했던 민주통합당(옛 민주당)은 이 지역의 여당입니다. 반성하는 모습이 약합니다. 무엇보다 정당에 ‘기품’이 없습니다. 울산은 도의원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정당 공천을 하지 않았죠. 뻔히 차지할 수 있는 의석인데도 말이죠. 반면 여수의 여당인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빠짐없이 공천하고 다시 자리를 차지할 욕심입니다. 이들에게 정당정치, 책임정치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Q: 그러면 후보님의 지역구(시전,미평,둔덕,만덕) 구도는 어떻습니까?
- 여기 민주통합당은 경쟁 후보들끼리 문제가 있어 중앙당에서 공천을 포기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왔습니다. 이 후보가 지역의 여권후보인가요? 야권후보인가요? 그럼 저도 야권후보니까 ‘야권단일후보’란 명칭도 쓰기 어렵고 난감합니다.(웃음)
서민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Q: 도의원에 출마하신 건데요, 여기에 대한 출마의 변을 듣고 싶습니다.
- 제가 정치판에 진출한 후로 주변에선 왜 이미지 구기려고 하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가 매우 중요하고, 특히 생활정치는 제도권에서 뒷받침 되어야 실제 위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벽을 뚫어서 당당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발언하고 싶습니다. 서민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무엇보다, 전남은 재정자립도가 약한데 국가가 해야 할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F1 대회 등에 쓰는 예산을 복지 사업으로 돌려야 합니다. 무상급식 2만명 서명을 받아 의회에 제출해 만장일치로 통과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데 예산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여수산단에 관해서도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 작년 국세로 6조를 국가산단(여수산단)에서 걷어갔습니다. 이 지역은 유해물질,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공장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산단측의 깊은 문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노동자로서 정부 권력과도 싸워 봤습니다. 저는 여수 국가산단이 지역사회에서 일정한 책임을 갖고 지역을 더 배려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다양한 양·질의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그동안 불량음식만 먹었다
Q: 후보님이 롤모델(Role Model)로 삼고 있는 정치인이 있습니까?
- 윌리엄 윌포퍼스입니다. 당시 영국 산업의 기반이었던 노예문제를 위험을 무릅쓰고 해결하신 분이죠. 이 한 사람의 투쟁으로 부패했던 영국의 정치가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봅니다. 제가 지방자치의원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가 이 분의 삶을 흠모해서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단 한가지 음식, 그것도 불량식품만을 먹어 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런 기회를 한번 가져봤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4번째 도전하는 기호 4번 천중근! 그는 서민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려 한다. 오늘도 촛불하나 켜는 심정으로 거리에 서 있다. 이 촛불이 희망의 들불로 힘차게 타 오를 것인지는 오로지 지역 유권자들에게 달린 것이다.<홍보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VZq_Dha7Y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