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 30일을 맞이해 11일 오후 4시 엑스포 조직위원회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40여 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폐지된 예약제 보완책’, ‘K-Pop 특설무대’, ‘교통문제’, ‘지역 경제 문제’ 등 다양한 질의, 응답이 있었다.
여수세계박람회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개막 30일, 예상관람객 수에 미치지 못한 관람객 저조현상으로 인해 주변에서 걱정이 많고, 그동안 성과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으로 조직위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동안의 여러 가지 교훈과 미비점을 더욱 보완해서 2개월 동안 당초 목표대로 성공하는 박람회를 만들겠다”며, “ 남은 2개월 동안, 언론인, 여수시민, 전남도민, 국민 모두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예약제가 전격 폐지됐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기다리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변형된 예약제’라도 나와야되는 것 아닌가?
예약제를 이상적 목표에서 출발했으나 실제 시행해보니 허점이 많았다. 하지만 예약제를 전면 폐지한 것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3차 예행연습을 했을 때부터 예약제에 문제를 느꼈고, 그 후 매일 매일 내부회의를 했지만,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새벽부터 게이트에 입장하는 관람객 수요를 다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과, IT문화에 능숙한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 사이의 기회불균형의 문제가 생겼다.
그 이후 예약제 폐지에 따른 문제들을 보완해서 현 상태에서 크게 불편하지 않고 예약제를 일부 추가해서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금주 정도에 모든 시뮬레이션이 끝나면 다음주 정도에 보완책을 발표하도록 하겠다. 현재 6월 24일까지 30%는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인데 24일 이후의 폐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적인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오전에 예약제를 전면 적용하는 것은 어렵겠고, 오후 시간을 택해서 예약을 한 상태에서 오실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 조직위 관계자는 예약제 폐지 후 전체 민원이 90% 이상 줄었다고 말했고, 여수시 관계자는 전체 민원의 50% 이상이 줄었다고 했다. 그동안 예약제에 대한 민원 사항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
예약제 폐지 후, 박람회장내 아쿠아리움(오전 최대 3시간, 늦은 오후, 약간 대기 후 바로 입장)과 해양로봇관, 스카이타워, 주제관, 한국관, 기후환경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시관들(70개 이상)이 ‘20-30분의 대기시간’ 혹은 ‘즉시 입장’이 가능한 상태다.
‘선착순 관람제’ 이후 불만과 민원은 현저히 줄었지만, 더운 여름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일부 ‘변형된 예약제’ 주문을 요구하는 목소리들도 있었다.)
◇ 크루즈 부두 광장에 ‘K-Pop 특설무대’
관람객들의 쏠림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심하고, 하루 오만명의 관람객이 아쿠아리움관을 가장 선호하기 때문에, 하루 2만 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3D 입체영상 아쿠아리움’을 증설했다.
빅오 좌석이 6천석 정도인데, 야간공연을 해보면 만명의 관람객이 차고 있다. 통로도 없고 안전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매일 안전요원들이 초긴장 상태에 있고, 현재까지 안전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지만, 지난 토요일의 경우, 케이팝(K-Pop)에 이만명 이상이 운집했다. 안전문제 때문에 관람객을 분산할 수 밖에 없다.
또 아홉시 반에 하는 멀티미디어 쇼(빅오 쇼)가 너무 인기가 있기 때문에 주말에 세 번에 걸쳐 2회 공연을 했다. 앞으로 2회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해상무대 공연을 옮겨줘야하기 때문에 크루즈 부두 광장에 특설무대를 만들게 됐고, 16일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게다가 박람회 이후 빅오쇼만 가지고는 운영이 어렵고, 하루에 몇 천명 가지고 넓은 박람회장이 남해안 관광의 중심지가 되기는 어렵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에게 매력 요소는 한류 공연이기 때문에 박람회 이후에도 좋지 않겠는가? 여수 박람회장을 중심으로 여수가 국내외 관광객을 상시적으로 모실 수 있는 매력을 창출하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