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예약제 전면 폐지
여수엑스포, 예약제 전면 폐지
  • 김혜미
  • 승인 2012.05.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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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넘는 최대 인파 몰리며 인기관 쏠림 현상 심화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7일(오늘) 오후 12시부터 현장 예약을 전면 중단하고, 28일(내일)부터 인터넷 예약과 현장 예약 모두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예약제 전시관에 대한 관람객 집중현상, 예약 조기 마감으로 인한 관람객 불편 의견을 수렴해 예약제를 전면 폐지하고, '전시관 선착순 관람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7일 오후 2시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직위 배영한 제3사무차장(오른쪽)과 조용환 홍보실장(왼쪽)이 여수세계박람회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엑스포 예약제 전면 폐지'에 대해 설명 중이다.

조직위 배영한 제3사무차장은 “예약제 폐지는 일주일 이상 심사숙고한 결론이고, 그동안 어느 박람회나 6~7시간씩 줄서기가 상례화되어 있는 문화였으나,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30분 이내에 관람객들을 입장시키기 위해 예약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현재 2천 5백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있고, IT 수준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예약문화 정착을 위해 예약제를 추진했으나, (현장에 오신 분들이 예약제 때문에) 자신이 보고 싶은 전시관을 볼 수 없다는 관람객의 불편사항들이 많았다”고 예약제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오늘 아침 현장 상황을 보고 예약제를 폐지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으로 밝혔다.  

예약상황에서는 예측이 어려우나, 관람객이 줄을 선 상황을 보고 예측해서 전시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개인 입장객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조용환 홍보실장은 "단, 관람희망일 30일 전부터 가능했던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통한 사전예약제와 관련, 이미 예약한 관람객들은 별도로 입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예약제 폐지 왜?

1. IT 예약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  

현재 4~5만 여명의 평일 단체 관람객 중 고령자와 어린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고령자들의 경우, IT 예약문화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시간 대기하는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전시관 예약제는 박람회장내 80개 전시시설 중 8개관(주제관, 한국관, 아쿠아리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기후환경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생물관)을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전예약(30%) 또는 현장예약(70%)을 통해 관람하는 제도이다.  

젊은층의 경우, IT문화에 익숙하고 접근이 용이해 미리 사전 정보를 취합해 예약이 쉬웠던 반면, 고령자들의 경우 미리 정보를 몰라 사전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현장 예약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관의 경우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빨리 예약이 끝나버리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 인기관으로의 쏠림현상 심각  

박람회장에서 아쿠아리움, 주제관, 해양로봇관, 한국관이 인기를 끌고 있고, 그중 아쿠아리움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장 심각하다.

기자가 현장에 가본 결과 예약번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한 두시간씩 줄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현재 아쿠아리움은 일회 3천명, 하루 1만 8천명 정도(최대 2만 2천명)를 수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예약 1순위로 아쿠아리움을 선택하는 바람에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바로 입장할 수 있는 전시관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관만을 선호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3. 한꺼번에 몰린 대규모 인파  

개장 이후, 빅오쇼와 수준 높은 문화 공연 등으로 4만 여명 관람객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박람회가 인기를 끌면서,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생긴 현상이다. 최근 박람회가 볼거리가 많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기간권을 찾는 관람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27일(일) 박람회 개장 이후 최대 인파인 10만 여명(4시 현재 10만 2천 6백 5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보고 싶은 관을 보지 못한데서 생긴 불만요소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착순 관람으로 인해 더운날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문제 등 앞으로 발생할 문제점들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앞으로 발생할 문제들에 대비해 대기열을 위해 보다 많은 운영 인원을 검토 중이고, 거리공연을 늘리고, 그늘막을 더 많이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대기순번표를 나눠주며 운영하고 있는 곳은 ‘일본관’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스웨덴관’ 의 경우, 스웨덴관 입구에서의 거리 공연으로 대기열의 큰 인기를 얻었고 국제관 유인효과도 있었다. 관람객 분산 효과로 생각해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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