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를 선택해야하나(4)?
제2외국어를 선택해야하나(4)?
  • 편집기자 장용호
  • 승인 2011.03.2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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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히 선택해야합니다.

 (진학Tip 코너-수능 1,2,3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히 선택해야합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수능 5교시 제2 외국어는 반드시 응시해야하는 2가지 이유

 과거에는 서울대 진학하는 학생이나 선택했던 제2외국어는 현행 입시제도하에서는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왜 제2 외국어를 꼭 응시해야하는지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읽어보시고 수긍이 가면 제 2 외국어 응시해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하에서 입시전략을 수립하길 바랍니다.

 1) 제2외국어, ‘input<output' 구조의 노다지

 제2 외국어를 응시해야하는 첫째 이유는 너무도 당연하게, 각 대학 입시요강을 조금만 살펴봐도 알 수 있듯 매력적인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즉, 대학에서 제2 외국어를 잘 치른 학생들에게 여러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경우인데 서울대가 유일합니다. 두 번째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인데 부산대, 건국대, 세종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이자 가장 보편적인 반영방법이 탐구과목 중 1과목과 대체가 가능하게 한 점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사탐과 대체가 되고 과탐과도 대체가 되는 대학도 있습니다. 사탐과 대체되는 대학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동국대, 서울여대, 경북대 등 많은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고 과탐까지도 대체가 되는 학교는 고려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도 가형 과탐 선택자가 인문계열을 지원할 때 대체 가능합니다. 그러니 제2외국어가 필수응시가 아니더라도 응시해서 좋은 점수를 얻으면 입시전략상 유리한 면이 많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꼭 제2외국어를 응시해야합니다. 공부를 아주 많이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입시전략상 시간 배분이 아주 중요한 일인데 제2외국어를 너무 많이 공부할 필요는 없구요. 대신 탐구과목 한과목과 대체가 되니 조금은 공부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혹시 사탐 한과목을 수능에서 실수를 해서 (학생들이 즐겨쓰는 표현인) 미끄러져버린 경우 제2 외국어가 구세주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필수이고 나머지 주요 대학들도 중요한 혜택-인문계열은 혹시 시험을 망칠지도 모르는 사탐 한과목을 대체해주는 안전장치-을 주고 있는데 제2 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으면 손해지요.

 2) 수험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제2외국어 응시는 당연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제2 외국어를 선택해야하는 이유는 수능장 분위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중에는 실제 수능장에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고3학생도 있을 것이며 작년에 수능장에 가본 경험이 있는 재수생 또는 N수생 여러분도 있을 것입니다. 재수생 분들이 더 실감하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습니다.

 실제 수능시험장에 가보면 시험장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다시 도전하는 수험생에게 물어볼까요? 작년 수능고사장 분위기가 어땠나요? 집중도 잘되고 본인 실력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던가요? 대부분 수능고사장을 보면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감 그리고 초조함 등으로 인해 좀 시끄럽고 집중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수능 망친 핑계를 딴 곳에서 찾는다는 억울한 누명쓰기 싫어서 별로 말은 안하고 다녔겠지만 실제 그 중요함에 비해 수능고사장은 어떻게 표현할까요? 좀 ‘붕 떠있는 분위기’라고 해야할까요?

 (좀더 생생한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네이버 지식인에 ‘수능장 분위기’라고 검색했더니 몇 개 답변이 나오는데 그 중 “나 보는 반에는 우리반 애들 나까지 7명 있어서 분위기 편했음” “우리반엔 우는 애도 있고 쉬는 시간엔 시끄럽고..." "놀자 분위기 ; 화장실에 여자애들 담배꽁초; 몇명 노는 척 쩔어” “24명봤는데 20명이 우리학교더라고...완전 모의고사보는 분위기였어” “난 무슨 친구찾기 촬영하는 줄...애들이 공부는 안하고 돌아다니기만해” 등등... 대충 상상이 가시죠?)

 수능시험장이 서울 분위기와 지방 소도시 분위기가 좀 다를 수는 있을 겁니다. 수능시험장 배정원칙에 따라서 먼저 남학생 여학생 나누고 그 다음에는 수능시험 응시영역별로 고사장 배정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서울보다 지방이 아는 학생과 시험을 같이 볼 확률이 아무래도 더 높겠죠. 거리적인 특성상.
 
어쨌든 가끔 선택과목이 비슷한 학생끼리는 친구가 같은 응시장에서 시험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그럴 경우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수능시험장은 위에 예를 든 것처럼 그 중요성에 비해서 좀 시끄럽고 집중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극도의 불안함과 긴장감 때문에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라도 아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들끼리 모여서 좀전에 본 과목에 대해서 답 맞춰본다든지 떠든다든지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말 재수없으면 같이 시험친 반의 학생중에 쉬는 시간에 노골적으로 큰 소리로 답을 맞추는 학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아무리 무시하려고 해도 걔네들이 하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지상정이죠. 혹시 전 시간에 어려운 문제 찍은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하나 관심이 안갈 수 없죠. 그들이 답에 대해서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면 다음 시간 시험칠 것 공부하다가도 집중이 안되고 본인까지 흔들리고 그렇습니다. 내가 맞게 풀었다고 생각한 문제인데 다른 애들은 다른 답이 맞다고 하니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3학년때 같은 반 학생이었다면 그 학생 실력을 아니까 그 친구의 의견에 무게를 알아서 달 수 있겠지만 수능시험장에서 처음 같이 한 학생들의 말은 무시할 상황이 아니겠지요. 가뜩이나 시험이 어려워서 헤맸는데 내가 맞게 풀었던 문제도 틀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중간에 들기 시작하면 수능 시험 전체가 흔들리고 실력 발휘 못하고 아쉽게 마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직은 어린 십대청소년이라 더 그런 분위기에 많이 휩쓸리죠. 그래서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소중한 ‘몇 번의 하루 중 그 첫 번째 하루’가 될 그날을 어떻게 하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험을 치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시험칠 때도 조용히 시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그런 곳에서 시험을 같이 치른다면 불안해서 시험장에서도 시험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신경많이 쓰는 학생들과 시험을 같이 치르는 것보다는 나에게 유리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고사장은 제2 외국어를 치르는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고사장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잘하는 외고생들은 거의 다 제2외국어 응시할 것이고, 서울대 지원하려면 제2외국어 봐야하니 서울대 지원하는 정말 공부잘하는 모범생 친구들이 시험을 보는 고사장은 제2외국어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고사장입니다.
 
제2외국어 선택해서 그런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랑 수능시험을 같이 보면 시험장 분위기가 아주 좋아서 평소 본인의 실력발휘에 도움이 된다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사소한 이유에도 심각하게 시험에 영향을 받는 소심하거나 실전 때 실력발휘 잘 못하고 실수 많이하는 학생들에게는 권하고 싶은 노하우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무조건 제2외국어는 (공부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응시는 하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 5교시 응시하지 않고 4교시 후 관리본부에 응시포기각서 쓰면 4교시 끝나고 바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학생도 제법 되구요.)

 사족인데 두 번째 이유에 대해서 수긍을 못하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져있어서 살벌한 분위기인데 어떻게 그렇게 떠들며 분위기가 그렇겠느냐고 말도 안된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운좋게 분위기 조용한 곳에서 시험치른 분들이고 본인의 경험과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의 예를 들어 그럴 리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국의 수능고사장이 상황별로 다르고 지역적 특징이 있어, (예를 들어 작은 소도시 같은 경우는 아는 학생들이 많아서 좀 시끄러울 수도 있는 등) 변수가 많은 사안이니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속담처럼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2외국어를 선택했을 때 단점이 하나 있긴 합니다. 지방같은 경우에 본인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고사장이 배치될 가능성이 좀 있긴 합니다. 학생수가 적어서 그렇게 되는 경우일텐데요. 여러 장점이 그런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으니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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