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등교육재단, 특강 인기
한국고등교육재단, 특강 인기
  • 김현석
  • 승인 2013.07.15 0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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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고교생들 뜨거운 반응 보여

                             ‘너만의 꿈을 키워라’

전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다양하고 깊이 있는 직업의 세계와 진로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멘토 군단’이 이번에는 여수를 찾았다.

13일(토) 오후2시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여수지역 고교생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며 멘토 특강에 나선 이들은 ‘한국고등교육재단’으로, 故 최종현 SK 그룹 회장이 1974년 설립해 그동안 580여명의 저명한 박사들을 배출한 국내 대표적 장학재단이다.

UN대사로 대한민국 외교사에 활발한 족적을 남긴 박인국 前 대사가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이날 진남문예회관 강당에 선 박 총장은 “여수가 세계박람회 이후 국제적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고 국·내외 여론을 전달하며 미항 여수의 장기 발전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덧붙였다. 또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활동 내역과 현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지역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자연,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 재단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한 번의 특강으로 끝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강연에 나선 교수들은 특강을 듣고 상담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1:1 멘토로 적극 나서고 있으며, 재단측은 강사와의 인적 네트워킹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강연 때마다 드러내고 있다.

이날 강연은 시작부터 여수지역 고교생들의 호기심과 기대가 엿보였다. 진남문예회관 좌석은 고교생들로 가득 찼고 분위기는 진지한 가운데서도 수차례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2시간 30분을 훌쩍 넘어선 강연에도 학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강사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역대 여수 지자체 시장 중 지역 청소년들 진로와 교육 현안에 대해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평을 받아 온 김충석 시장도 강연장을 찾아 격려했다.

정현식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가 첫 번째로 강당에 섰다. 정 교수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주제로 학생들과 눈을 맞췄다. 말만 꺼내도 어렵다는 물리학의 세계를 하나씩 소개하며 이해를 도왔다. 특히, 대한민국 물리학자 중 노벨상 수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과학자들을 언급할 때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정 교수는 ‘그래핀’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자료와 재밌는 에피소드를 섞어 설명함으로써 학생들의 호기심을 단번에 충족시켰다. 학생들은 그래핀의 활용 가능성을 사례별로 듣자 탄성을 내지르는가 하면 연신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강연이 끝나자 정 교수는 사인을 요청하는 학생들로 금세 둘러싸였다.

김범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사회자가 소개멘트를 꺼내는 순간 바로 유명세를 확인했다.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학생들은 그가 이 지역 고교 출신이란 걸 이미 알고 있어서였다. 김 교수는 이곳 여수에서는 이미 반듯한 인품과 성실, 그리고 뛰어난 실력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인물이다.

김 교수의 강연 제목은 ‘미래 세상을 지키는 나의 꿈’. 학생들의 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내용인지라 반응은 즉각적이었고 뜨거웠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강사의 질문에 ‘리액션’으로 반응했다. 김 교수는 질문에 답변한 학생들에게는 준비해 온 선물로 화답했다.

선물은 볼펜이었지만 학생들은 마치 ‘부적’이나 ‘신주단지’ 모시듯 깊숙이 챙겼다.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 개수는 손을 든 학생들의 숫자가 워낙 많아 따라가지 못하고 이내 바닥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날 김 교수는 자신의 ‘Life story'를 진솔하게 드러내며 자리를 지킨 학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범수 교수님이 고교시절 저와 비슷한 성적이었다는 것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오늘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힘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여수고1 송수환

“김 교수님의 경험담을 들으니 ‘희망’이라는 단어가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또 ‘꿈’은 열정을 갖고 성실하게 준비하면 이룰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여수고2 김 강해, 김 건

“오늘 정현식 교수님 강연을 들으면서 공부욕심이 더 생겼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더 노력해야 나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한영고2 박지한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힌 학생들은 강의 교수들이 눈을 맞추며 대화하듯, 또 재밌게 강의하는 것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배출한 저명학자들이 전국을 돌며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재능기부 사례로 볼 수 있다. 오늘 이 특강을 들었던 학생 중 또 누가 제 2의 ‘멘토’로 같은 강당에 서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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