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독도연구소, 여수서 출간 기념 세미나(2)
영남대 독도연구소, 여수서 출간 기념 세미나(2)
  • 김현석
  • 승인 2018.09.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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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지난 920일 여수에서 울릉도·독도 관련 거문도 자료출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독도가 역사상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연구소(소장 최재목)는 먼저 울릉도·독도 관련 거문도 자료 발간 경위를 설명하면서 안용복 사건 당시의 전라도민들의 울릉도·독도 도형연구 자료를 상세히 소개했다.

1693년 안용복이 조선으로 귀국하는 도중에 대마도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그 기록에는 3척의 배가 울릉도에서 조업하고 있었으며, 그 중 1척이 전라도 순천의 배라고 진술돼 있다. 당시의 순천은 순천과 여수 일대를 통괄하는 지명으로, 거문도 또한 순천부에 소속된 섬이었다.

1696년 비변사 기록에는 안영복의 2차 도일 당시 순천 승() 뇌헌·승담·연습·영률·단책 등이 함께 배를 타고 울릉도에서 일본국 백기주로 갔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순천승 5명은 순천부 관할의 의승수군이 주둔하던 흥국사의 승려였다.

따라서 연구소는 현재의 여수, 순천 지역민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도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프랑스 라페루즈 탐험대가 기록한 전라도민들의 울릉도 도항도 소개했다. 프랑스 탐험대는 17875월 울릉도 조사에서 배를 건조하는 작업장을 발견했다. 이들은 조선인 목수들로 여름이면 섬에 식량을 가지고 와서 배를 건조한 후 본토에 가져다 판매하는 것 같았다고 적었다.

정약용이 강진 유배 시기에 저술한 문집에도 전라도민들의 울릉도 도항에 대해 언급됐다. “어촌에서 모두가 낙지국을 즐겨먹고/ 붉은 새우 녹색 맛살(조개)은 하찮게 여기는구나/ 홍합(조개)이 연밥같이 작은 게 싫어서/ 돛을 달고 동으로 울릉도로 간다네

이규원은 울릉도 검찰일기를 남겼다. 18세기 말 이후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침입을 개시하자 통리기무아문이 일본에 대한 항의로 이규원을 울릉도 감찰사로 파견했고, 고종의 윤허를 거쳐 18824월에 출발한 이규원은 65일에 귀경해 복명이라는 일기를 썼다. 그가 기록한 전라도민의 울릉도 도항에는 날짜별로 장소와 대표자 이름, 적업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나열돼 있다.

1902통상휘찬(通商彙纂)’에 기록된 바로는 거문도 지방의 어민이 여름철이면 약 20척의 선단을 구성하여 대규모로 울릉도로 건너가 미역을 채취하여 돌아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울릉도 주민들도 전라도민들의 활동 내역에 대한 기억이 있다. 192896일자 동아일보. ‘통구미라는 지명유래가 나오는데 이는 전라도 배에 탄 사람의 뱃멀미와 관련 있고, 1881년 통구미에 정착한 전남 강진 출신 김종수 노인이 기재돼 있다. 같은 기사에 등장한 태풍강전라도 배들이 목선을 건조해서 이곳에서 바람이 자기를 기다리다가 떠난 곳이라는 지명을 말한다. 1934224일 자에는 전라도 사람들이 초여름에 헌 배를 타고 들어 와 새 배를 짓고 나갔으며, 그 때 이 섬의 개척항은 현포라 했다는 대목이 있다.

1973년에 발간한 울릉도 석포 개척지에는 최초 정착민 중 한 사람인 김정하 씨는 1891년에 미역 채취를 위해 울릉도를 왕래하는 전라도 배를 타고 울릉도에 건너와 석포 마을에 정착했다고 쓰여 있어 개척민들의 정착에 전라도민들이 깊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소는 거문도 서도 출신 오성일이 광서 16(1890) 9월에 고종 황제에 의해 울릉도 도감으로 임명되었다는 사실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자료 화면에는 오성일 울릉도 도감 임명 교지와 삼산면 서도리에 있는 그의 묘역이 오랜 역사를 웅변하고 있다.

1887년 출생 울릉도 노인이 증언하는 전라도인의 울릉도 행적도 눈길을 모았다. 이어 거문도 삼산면장을 역임한 박종산(1937) 씨의 외조부가 울릉도에서 사망했고, 일행들이 소금으로 관을 만들어 거문도로 데려왔다는 사실, 그리고 박 씨의 큰할아버지, 작은할아버지 등 선조들이 울릉도에 다니면서 울릉도에 자녀를 두었으며, 울릉도에서 낳은 자녀들이 거문도에 찾아왔을 때 거문도에서는 그들을 울도야라고 불렀다는 내용도 밝혔다.

당시 거문도 사람들은 독섬(독도)’를 방문해 강치를 잡았으며, 강치에서 채취한 기름을 애우지름이라고 하여 강치 기름을 거문도에서 호롱불 등의 연료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부친을 따라 울릉도를 다녀온 초도 서덕업 할머니의 증언, 거문도민들의 울릉도·독도 항해 증언, 전라남도 무형문화제 1거문도 뱃노래’, 거문도·초도에 남아있는 울릉도 나무들, 울릉도·독도에 남이있는 거문도·초도인의 흔적, 거문도·초도에서 울릉도 독도까지의 뱃길 등이 연구소 출간 자료에 상세히 담겼다.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9월20일 여수 마띠유 호텔에서 '울릉도 독도 관련 거문도 자료' 출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여수인터넷신문닷컴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9월20일 여수 마띠유 호텔에서 '울릉도 독도 관련 거문도 자료' 출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여수인터넷신문닷컴

이날 울릉도·독도 관련 거문도 자료출간 기념 세미나에서 영남대 독도연구소 최재목 소장은 “2005년에 설립한 독도연구소는 12년간 독도 수호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면서 연구소는 교수 4명 이상이 연간 3억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방면에서 독도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출간 기념 세미나에는 권오봉 여수시장과 김충석 3, 5기 전 시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영남대 독도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축하했다.

[여수인터넷신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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