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추진 근거로 삼은 '명문사립외고 설립 추진 시민여론조사'가 왜곡됐다고 주장
[포토뉴스] ‘여수교육희망연대’가 9월2일 오후2시 여수시청 본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가 시민을 속였다”며 성토하고 있다.
단체 회원들은 여수시가 지난 7월20일 발표한 명문사립외고 설립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시민 여론을 크게 왜곡해 발표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최근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8월27일자로 발표한 ‘여수시 추진 명문사립외고 설립에 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는 단지 32.1%만이 명문사립외고 추진을 찬성한다고 나왔다”고 밝혔다.이는 시가 공개한 ‘85.4%찬성’ 여론과는 크게 배치되는 결과로, 여수시 발표 여론조사는 시민여론을 왜곡해 발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회원들은 “여수시는 사립외고 설립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교육환경 외면하고 사립외고 왠말이냐’, ‘교육지원경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면 여수교육 살아난다’는 등의 피켓을 들어 보였다.
앞서 여수교육희망연대는 여수시가 실시한 여론조사 내용이 조악하기 짝이 없다는 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단체는 여수시 여론조사 설문 내용이 명문고에 대한 정의가 애매한 상황에서 “명문고와 사립외고를 자의적으로 동일시하고 있으며 중복질문에 대한 오류, 유사 질문 등으로 신뢰성이 없으며, 속이 들여다보이는 편향되고 조악한 설문이다”면서 여론조사설문 내용의 의도를 의심했다.
또 여론조사의 표본도 문제 삼았다. “50대가 25.2%, 60대 이상이 39.4%가 여론조사의 표본으로 잡혔다. 30∼40대의 포본보다 50∼60대의 표본을 월등히 높게 한 것은 무슨 의도인가? 중학생이나 어린자녀가 있는 부모의 표본이 27.6%(138명)였으며, 없는 경우가 72.4%였다.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전문가 등이 배제된 조작된 설문 조사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으며, 사립외고 설립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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