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는 전략이다! 탐구 과목 선택 노하우(10)
탐구는 전략이다! 탐구 과목 선택 노하우(10)
  • 장용호
  • 승인 2015.06.17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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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사탐 선택 노하우에 이어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와 과목별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학 탐구는 크게 보면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4과목이고 그 4과목이 각각 Ⅰ,Ⅱ 이렇게 나눠어 수험생은 8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과탐 선택에는 두 가지 논점이 있습니다.

(1) Ⅱ 과목 선택여부

먼저 내년 201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학교에서 Ⅱ,Ⅱ 두 과목을 수능에서 선택한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도입합니다. 아직 도입 전이라 예상을 섣부르게 할 수는 없지만 서울대학교 입학하려면 이 가산점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면 이 가산점의 위력은 더 커보이겠지요. 여담이지만 이 가산점 도입 발표한 직후 지방의 일반고 교사분들이 집단 시위를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지방과 일반고 죽이기 정책이라고요. 맞는 말씀이죠?

우선 지방 일반고에는 과탐Ⅱ 과목 개설이 거의 안 됩니다. 선택하는 학생수가 일정 인원이 되지 않으면 개설할 수 없기 때문이죠. (뒤에 언급하겠지만 서울대 진학할 계획이 아니라면 과탐Ⅱ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개설할 수 없는 현실은 당연한 것입니다.)

게다가 지방에는 과탐Ⅱ 과목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도 별로 없는 실정이니까요. 사교육 발달 지역, 학교 내에서 과탐Ⅱ 과목 개설을 희망하는 실력있는 학생이 많은 자사고나 특목고 등에 유리한 정책이 아니냐는 주장인데 타당한 말씀이고 저는 이 정책 철회되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각설하고, 내년 입시는 그렇고 올해 입시에서는 서울대 지원자는 서로 다른 과목으로 [과탐Ⅰ, 과탐Ⅱ] 혹은 [과탐Ⅱ+과탐Ⅱ] 중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화학Ⅰ,생명과학Ⅱ 이런 식으로요. 내년에는 [과탐Ⅱ+과탐Ⅱ] 조합에 가산점이 붙지는 올해까지는 그렇지 않으니 굳이 공부하기 어렵고 백분위성적도 잘 나오기 힘든 [과탐Ⅱ+과탐Ⅱ] 조합을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과탐Ⅱ 과목은 서울대(넓게 보면 서울대랑 카이스트 정도-카이스트의 경우 정시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고 과탐 조합은 서울대와 동일하지만 과탐Ⅱ 과목을 선택했을 때 10%의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필수적으로 한 과목은 선택해야하는 것이지만 의학계열을 포함한 서울대학교 이외 대학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굳이 과탐Ⅱ 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백분위 (혹은 백분위변환표준점수) 성적으로 평가를 많이 하는데 굳이 서울대 진학을 위해 과탐Ⅱ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과 경쟁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겁니다.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를 희망하든, 의학계열이 목표인데 합격을 노리기 위해 서울대를 희망하든 이런 수험생들과 순위 경쟁을 해야하는 과목이 과탐Ⅱ 과목입니다. 둘째는 공부량이 많은 과목이 과탐Ⅱ과목들입니다.

생명과학Ⅱ 정도가 예외적으로 생명과학Ⅰ에 비해 공부량이 많지 않은 정도입니다. 그래서 과탐Ⅱ 과목은 대부분 생명과학Ⅱ를 선택 많이 하는 것이고요.

사탐 과목 얘기할 때도 언급했지만 사탐과 과탐 등은 국어,수학,영어 영역도 공부해야할 수험생들에게는 <탐구과목 학습분량>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공부량이 많은 과탐Ⅱ보다는 공부량이 적고 내용도 덜 어려운 과탐Ⅰ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입니다.

 

(2) 물,화,생,지 과목별 특성 및 선택 유불리

 

그럼 이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시리즈를 계속 정독하신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교과전형으로 지원하려는 학생은 고3때 학교에서 수업하는 과목을 선택해야하고, 종합전형으로 지원하려는 학생은 지원 학과와 연관성이 있는 과목을 선택해서 학습하고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이 좋고, 논술 전형은 해당 학과에서 지정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과목들 중에서 한 과목이나 두 과목 선택해서 응시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 선택 과목 중에서 전략적으로 과학 논술까지 심층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시 수능 전형에서는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과목 선택에 제한이 있는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제외하고, Ⅱ 과목보다는 Ⅰ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왜 그럴까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세요. 어떤 학생이 학습량도 많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선택하는 Ⅱ과목을 굳이 선택했다고 한다면 어떤 상황일까요?

서울대나 카이스트를 가기 위한 경우이거나 그 Ⅱ과목을 정말 잘하는 경우겠지요. 만약 두 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Ⅱ과목을 선택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득보다 실이 훨씬 큰 선택이니까요. 과탐도 대부분 대학이 백분위점수 혹은 백분위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선택자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안전합니다.

소수의 인원이 선택하는 경우는 그 과목에서만큼은 자신있는 수험생이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니까요. 그래서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덧붙여 두 과목 중 한 과목이 특히 약하다거나 약간 모험을 걸어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이 두 과목 중 성적이 더 나은 과목과 지구과학Ⅰ을 추천합니다. 지구과학은 몇 개 학교에서 논술 과목에서 빠지고 극소수 의예과에서 지구과학을 선택하면 지원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해는 지방 의대 2군데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수험생들에게는 대단히 많은 학교에서 지구과학을 선택하면 지원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큰 오해이긴 합니다만 그런 오해를 역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야겠습니다.

즉, 상위권 학생들 중에서는 이런 이유 때문에 지구과학을 미리 원천적으로 선택지에 올려놓지도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즉, 쉽게 말씀드려 지구과학 과목은 선택자 중에서 과학공부를 잘하는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입니다. 백분위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과목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등은 과목별 특징이 비교적 뚜렸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각자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이 선명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잘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못하는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지만 아직 무슨 과목을 잘하는 지 모르고 있는 경우에 위에 말씀드린 내용들이 참고가 되실 겁니다.

그리고 난이도에 따라 어떤 과목은 만점을 받아도 백분위가 100이 안되고 다른 과목은 1개를 틀려도 백분위 100이 나온다는 등의 얘기는 무의미한 얘기입니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이고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얘기이니 작년 시험의 결과를 가지고 올해 난이도를 예상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내년부터 수능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과목에 대해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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