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교육희망연대, "여수사립외고 계획 철회하라"
여수교육희망연대, "여수사립외고 계획 철회하라"
  • 김현석
  • 승인 2015.06.03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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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외고 설립 공청회가 아닌, 당초 공약사항인 명문고 육성계획의 의견 수렴의 장으로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다"

여수지역 9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여수교육희망연대'는 6월2일 오후2시30분, 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명문사립외고 설립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듣는 공청회 개최를 제안했다.  인터넷뉴스 YSEN
 여수시가 민선6기 핵심 공약이라 공언하고 추진하고 있는 명문 사립외고 설립 정책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6월2일(화) 오후 2시30분, 여수 지역 9개 교육·시민단체로 이뤄진 여수교육희망연대(이하 여수교육연대)는 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여수시장(주철현)은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명문 사립외고 설립이라는 중차대한 교육정책을 뚜렷한 교육철학도 없이, 그것도 공청회 한번 열지 않는 일방적인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명문사립외고 설립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여수교육연대는 “현재 여수시는 ‘지역목소리 외면! 여수교육환경 외면! 교육정책 외면!’등 3박자를 모두 갖춘 사립외고설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 행정을 비꼬았다.

이어 “사립외고 설립 공청회가 아닌, 당초 공약사항인 명문고 육성계획의 의견 수렴의 장으로 공청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여수교육연대는 회견문을 통해 교육단체가 아닌 곳에서도 사립외고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지역 교육당국은 사립외고 설립에 대한 입장을 계속 유보하고 있다고 알리고 “여수교육지원청이 입장을 시급히 발표 줄 것”을 요청했다.

단체들은 “‘수준 높은 교육환경 조성과 복지제도를 시행하겠다’는 여수시장의 공약은 성적우수학생만이 아닌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어야하는 공약이다”고 지적하고 “지역 내 고등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모든 학생의 수준 높은 학습권을 보장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

현재의 교육정책 외면, 여수 교육환경 외면, 지역 목소리 외면

3박자 모두 갖춘 여수사립외고 계획 철회되어야 한다.

 여수시는 민선6기 주철현시장 공약사항으로 내건 ‘명문고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사립외국어고등학교(이하 사립외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고교 진학 학생 중 성적우수자들의 관외 유출을 막고, 명문대 입학률을 높여 중앙집권사회(?)인 우리나라 현실에 맞춰 중앙정부 요직에 여수 출신들을 진출시켜 그들로 하여금 여수를 발전시키겠다는 장엄한 계획(?)이 바로 명문고 육성 계획인 사립외고 설립이다.

이런 내용을 앞장세워 지역사회 각 동별로 설명회를 가지고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까지 추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당황스럽고 한심하다.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과학기술부도 “꿈과 끼를 끼우는 행복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교육의 다양성 실현과 차별받지 않는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 이는 바로 대상화되고 엘리트만을 육성한다는 교육의 폐허를 바로 잡겠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수시는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인재(?)라 일컫고 그들만을 위한 교육이 명문 교육이라 생각하면서 그들을 통해 여수시의 앞날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여수시 3만 7천여명의 학생가운데 사립외고 설립시 입학하게 될 80명의 인재(?)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여수발전에 도움도 되지 않는 시민으로 치부해 버린 건 아닌지 의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여수 사립외고 추진은 설립계획부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대단히 많다. 먼저, 여수 사립외고 설립의 최대 사안인 부지와 건물 당사자인 여도학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과 동의를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여수시는 일방적으로 사립외고 계획을 마련하였다. 또한 사립외고 설립시 폐교가 되어야 할 여도중학교 역시 난데없이 뒤통수를 얻어 맡긴 마찬가지이다. 현재 여도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동문회, 2~3년 후에 여도중학교를 입학할 봉계동 주민들까지 이 문제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여수시는 설립추진을 강행하고 있다.이제는 교육계가 그 답을 내놓을 차례이다. 사립외고 허가권자인 전남교육청이 “지역의 의견이 모아지면 판단하겠다”는 입장과 여수교육지원청의 “아직은 관여할 상황이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은 여수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남의 일처럼 불보듯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교육철학이 없는 여수시장의 사립외고 추진계획을 교육당국에서는 현재의 교육정책과 교육적 판단속에서 해석하고 판단해줘야 할 책무와 역할이 있음에도 여전히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은 90억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해 주는 여수시를 “갑”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마저 든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상황이 바로 여수지역 초,중등 교장단을 여수교육지원청과 상의도 없이 불러 모아 사립외고 설립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자리를 갖고 형식적 의견수렴을 거쳤다는 여수시의 행보를 봐서도 그러하다.교육단체가 아닌 곳에서도 사립외고에 대한 입장을 현수막으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여수지역 교육지원청의 입장이 시급히 발표되기를 요청한다.

다시한번 여수시에 전달한다. 사립 외고 설립 추진은 “입시 명문고등학교”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학생을 위한 교육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수준 높은 교육환경 조성과 복지제도를 시행하겠다’는 여수시장의 공약은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어야하는 공약임을 각인하고 지역 내 고등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모든 학생의 수준 높은 학습권을 보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립외고 설립 공청회가 아닌, 당초 공약사항인 명문고 육성계획의 의견수렴의 장으로 공청회를 제안한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우리지역사회의 교육환경의 변화, 진정한 명문고등학교에 대한 의미 부여, 행복한 교육도시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진정한 소통행정을 진행하는 여수시가 되기를 바란다.

2015. 06. 02

여수교육희망연대

여수중부교회, 여수열린교회,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YMCA, 어린이도서연구회여수지회

전교조여수지회(초등,중등,사립), 여수성폭력상담소, 여수YMCA생활협동조합, 민노총여수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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