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지난 2012년 대학로 첫 공연을 통해 창작 코메디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유경민 작·연출의 <그 남자의 프로포즈>의 감동 버전으로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인공은 결혼 20년차 가장으로 사소한 일로 아내와 다투고 고등학생인 딸과도 대화가 끊긴지 오래된 ‘지천명’ 씨다. 주인공은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명퇴까지 맞게 되자 이참에 그간 꿈꿔왔던 요리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정작 아내와 딸에게는 말도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지속된다. 지 씨는 몰래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러던 중 2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게 된다. 그는 이 때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프러포즈를 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는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아내에게 말할 기회를 기다린다.
주인공 지천명은 유명 인기 프로인 ‘그 남자의 프로포즈’에 자신의 사연을 보내 당첨된다. 하지만 도우미로 일하는 고급 주택에서 프러포즈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오지랖 넓은 경비원, 가출 학생, 보험 판매원 등이 등장하면서 일이 더욱 꼬여만 간다. 더구나 중년배우 크리스타나와 강남을 휘젓던 악명 높은 베란다 빈집 털이가 가세하면서부터 이 집은 거의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공연은 프러포즈를 위해 아내가 오기 전에 사람들을 내 보내려는 지천명과 어떤 식으로든 그 집에 남아 있어야 하는 나머지 사람들과의 좌충우돌이 빚어지면서 관객들을 배꼽잡게 한다.
공연을 기획한 ‘제나엔터테인먼트’ 장재원 대표는 “이번 공연은 얽키고 설킨 상황 코메디의 진수를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으로 풀어가는 감동적인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특히, 이번 공연에 처음 선보이는 디제이 정의 춤과 노래의 향연은 버라이어티 쇼의 진수를 맛보기에 충분하다”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공연은 올 봄부터 광주·군산·목포·여수·전주·순천으로 순회하며 관객들을 찾아간다.
문의) 제나 엔터테인먼트 (010-6218-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