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적정기술(Eco Appropriate Technology)이란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을 말하며, 인간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적정기술 제품으로는 수질이 나쁜 물을 바로 필터로 정화해 마실 수 있도록 한 ‘라이프스트로(LifeStraw)’, 전기 없이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항아리 냉장고(Pot-in-Pot Cooler)’등이 있다.
여수화양고에 따르면 이번 원정대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전국의 청소년 36명과 대학생 멘토 9명으로 구성됐으며 3차례의 국내캠프활동과 네팔 현지 친환경 기술봉사를 실시한 해외캠프를 진행했다.
국내 캠프 활동 기간 동안에는 5명이 1팀을 이루어 미국 MIT적정기술 연구소인 ‘D-Lab’ 및 국내 저명한 교수의 강연을 들으면서 친환경 적정기술에 대해 배웠으며, 이를 통해 네팔 현지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적정기술을 개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양고 3학년 강윤은 ‘얼수’팀에 참여해 빨래 키트인 ‘내빨래빨래’를 개발, 네팔 현지 주민들의 생활에 많은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얼수’팀은 UNEP관계자 및 네팔 현지인들의 평가에서 최우수팀으로 선정되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에 따라 얼수팀은 기아자동차로부터 부상으로 5박 7일(2월 22일~28일) 미국 MIT대학 탐방, D-Lab의 적정기술 전문가와의 협의, 디자인 수업 참관, 하버드 대학 견학 등 체험기회를 제공받게 되었다.
화양고 관계자는 “‘얼수’ 팀은 수도권 특목고 학생 3명,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멘토 1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강윤학생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원활한 팀워크와 소통을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고 전했다.
강윤 학생은 “적정기술에 대한 국내, 국외 활동을 바탕으로 ‘적정기술’과 관련된 학과에 진학하여 적정기술 전문가가 되어 제3국의 과학기술과 환경봉사에 기여하고 싶고 진로를 결정하게 된 최고의 캠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수화양고는 2014년 대한민국행복학교 박람회 참가, 전국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는 등 도농복합 기숙형고등학교의 성공적 모델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