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 손양원목사 순교64주기를 맞아 오는 23일 오후 5시 여수 예울마루 대극장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음악회가 성대하게 열린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연주곡들은 손양원 목사의 희생․봉사․사랑․용서의 정신이 담긴 특색있는 음악으로 선곡했다고 전했다.
손양원 목사는 한국은 물론 세계 교회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에 한 사람으로 꼽히는 순교자로 1902년 경남 함안에서 손종일 장로의 장남으로 태어나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동방요배를 강요하자 신앙의 정신으로 불복종하다가 간신히 칠원보통공립학교를 졸업하면서 1919년 서울 안국동에 있던 “중동학교”에 진학했다.
서울중동학교에서 낮에는 학업에 열중하고 밤에는 만두를 팔면서 고학을 했으나, 3.1운동 이후 부친이 고향에서 독립운동으로 징역을 살게 돼 손목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손 목사는 결국 중동학교에서 키워가던 꿈을 포기하고 학업을 중단하고 만다.
뒤늦게 이 소식을 알게 된 중동고등학교총동문회(회장 백강수)는 손양원 목사의 명예졸업장 수여를 학교측에 건의해 지난 2월 13일 손양원목사유적기념공원에서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갖게 되었다.
이번 음악회를 추진한 서울중동고등학교 총동문회장 백강수 변호사는 “명예졸업장 수여를 계기로 여수와 인연을 맺게 되고 손양원목사 순교지인 여수에서 순교64주기 기념음악회도 열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는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도 우리 동문회에서는 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활성화를 위해 적극 힘을 보태겠다. 그리고 용서와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신 손목사의 정신이 여수에 깊이 뿌리 내려 여수가 순교성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민족지도자 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곽종철 사무국장도 “이번 음악회는 ‘쉼’이 있고 ‘힐링’이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으므로 여수를 찾는 사람들에게 지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마음의 치유를 안겨줄 음악회가 될 것”이라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사)민족지도자 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와 재)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주최 및 주관으로 열리며, 서울중동고등학교 총동문회,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 여수시교회연합회 등의 후원으로 추진된다. 음악회 관련 티켓요금은 1매에 10,000원이며, 예울마루, 여수크리스천백화점, 청음악기에서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