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브랜드로 자리잡은 창극 ‘靑, 춘향’이 8월29일 오후 3시 여수시민회관에 오른다.
창극 ‘靑, 춘향’은 지난 6월 제84회 남원 춘향제 기간 중 기념공연으로 초연돼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3회 공연 동안 1800여명의 관람객들이 공연장에 몰려 성황을 이루면서 국립민속국악원이 국립예술단체 우수공연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90여명이 어우러져 내는 웅장한 소리와 화려한 연주실력, 그리고 완성도 높은 구성 등은 공연계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각색돼 선 보이는 창극 ‘靑, 춘향’은 ‘춘향’과 ‘몽룡’ 애틋한 두 연인의 푸르른 청춘과 사랑, 그리고 춘향의 서슬 퍼런 일편단심의 절개를 잘 표현해 내면서 기존 춘향전과는 차별된 작품을 연출했다는 평이다.
연출을 맡은 김홍승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연극, 오페라를 비롯해 창극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국내의 대표적 연출가로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여기에 신영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가 작창을, 이용탁 전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이 작곡,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안무를 맡는 등 각 분야의 최고 권위로 손꼽히는 유명 제작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작품에서는 ‘춘향가’의 주옥같은 소리를 극적으로 구성해 ‘춘향가’의 음악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하고 감동적인 공연소식에 벌써부터 예향 여수시민들의 기대도 덩달아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