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경선후보들 난타전
여수시장 경선후보들 난타전
  • 김현석
  • 승인 2014.05.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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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의 본래 의미 잊었나

 [발행인 칼럼]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지사 경선이 자중지란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장 예비후보들 간에도 경선을 둘러싸고 치열한 난타전이 가열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도 점점 졸여들어 가고 있다.

시민들뿐 아니라 같은 당 소속 관계자들마저도 이러다가 당내 경선이 승복이 아닌 불복, 탈당, 고발, 내분 등의 수순으로 휩쓸려 가는 건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정치를 기치로 내세우고 합한 정치세력들이 각각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서 ‘화합과 정책’의 정치가 아닌 ‘증오와 반목’의 정치를 펼쳐 나가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은 매우 식상하다는 반응 일색이다.

먼저 포문을 연 이는 주철현 예비후보다. 주 후보는 TV토론회에서 김영규 예비후보가 방제 능력이 없는 업체 ‘00방제’와 관련성이 있으며 이는 토착비리의 의혹이 있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이를 근거 없는 루머라고 반박하면서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히려 주 후보야말로 “2012년 대선 당시 직무유기로 불법선거를 방기”했으므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맹공했다.

이에 주 후보 선대위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주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주장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 식의 무지한 주장이다”고 즉각 반격하고 김 후보의 주장은 공안부의 소관으로 당시 강력부였던 주 후보의 업무와는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같은 당 소속인 두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도 상호 불신을 노출했다. 김영규 경선후보는 ‘여수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주철현 경선후보가 높게 나온 것에 대해 “객관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폄하했고, 주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지극히 주관적인 김 후보의 판단‘으로 말하는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의 존재를 불신하고 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처럼 김 후보가 주 후보측의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는 데에는 주 후보 캠프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 주 후보 캠프는 김 후보가 구 민주당 송대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발표한 그 다음날인 27일,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 놓고 시장후보들 간의 가상대결에서 주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 후보 측이 내놓은 여론조사 항목에는 같은 구 새정치 세력인 김동채 후보를 선택하는 항목은 아예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또 실제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간도 3월7일,8일이어서 그 결과를 발표한 시점도 매우 애매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기에다 구 새정치 세력 자체적으로 합의한 바가 없는 상황인데도 주 후보 측은 “사실상 주 후보로 단일화 되었다”는 성급한 보도자료를 돌려 같은 새정치 세력들을 자극하고 반발하게 만들었다.

세간에는 입에 오르지 못할 험한 악소문도 횡행하고 있다. 거짓루머를 퍼뜨리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행하는 선거꾼들이 설쳐대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이기고 보자는 식의 이런 선거는 민주주의를 짓밟고 올라서는 악의 행태나 다름없다.

특히, ‘새정치’를 내세우는 세력들이라면 그 이름에 책임지는 자세를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다. 유권자를 정말 ‘봉’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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