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구태를 벗어라
새정치민주연합, 구태를 벗어라
  • 김현석
  • 승인 2014.05.0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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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지사 예비후보들 불법 탈법 비방전 이어지며 공천일정 중단

[발행인 칼럼] 

발 행 인
6·4전국지방동시선거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의 내홍이 깊어짐에 따라 도지사 공천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구 새정치연합계’ 박소정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들은 지난 5월1일 전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 민주당’을 구태정치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이들에게서 더이상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구 민주당계 도지사 예비후보인 이낙연·주승용 후보가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해 수사 중인 사실을 염두에 둔 듯 “당비대납, 착신전화 등 부정선거기류가 흐르고 있는데 세월호사고를 핑계로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은 피하면서, 물밑에서 자당 도당위원장교체를 결의하는 등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구 민주계의 과도하고 노골적인 기득권 지키기, 구태복원시도, 이를 관철하기 위한 갈등불사행태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바로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중앙당에서는 ‘국민눈높이 지방공천 5대원칙’을 발표해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관여를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것이 왜 국민눈높이인지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기득권 안주에 집착하는 한 호남지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거두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구 새정치연합계 실행위원들인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그늘에 감춰 유지해가려는 기득권, 이를 지키려는 그 어떤 구태 시도도 우리 국민들은 눈감아주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호남민심이 바라는 진정한 새정치의 눈높이를 겸허히 받들어라”고 거듭 촉구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남도지사 공천을 위해 5월2일(금)~7일(수) 기간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일반전화로 공론조사 선거인단 모집을 진행 중이다. 공천에 영향을 미칠 여론조사는 5월8일(목)과 9일(금) 양일간 실시되며 선거인단 현장투표는 오는 10일(토) 오후2시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다.

그러나 5월2일자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공론조사 선거인단(배심원)을 모집 중이던 전남도당에 ‘모집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번 선기인단 모집중단 사태는 이낙연 예비후보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승용 예비후보는 2일, 선거인단 모집 일시 중단을 결정한 중앙당 양승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 또다시 도지사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에는 이석형 예비후보가 이낙연·주승용 두 후보를 향해 “두 의원의 타락선거 행태가 이미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고 싸잡아 비판하고 “불법·부정·탈법을 밥 먹듯이 저지르고 있는 이들에게 전남도정을 맡긴다는 것은 곧 전남도민을 ‘세월호’에 탑승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어조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구 새정치민주계 실행위원측
오랫동안 지역 정가를 살펴 온 전문가나 도민들에게는 이와 같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방전과 정치행태들이 두 세력이 합당을 선언할 때부터 일찌감치 예견돼 온 상황이라 그리 놀라워하는 표정들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공천 과정에서 보여 준 이들의 비방 공방전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칠어지고 있으며 그 스토리도 막장 국면으로 치달아 가고 있다. 과연 공천 이후의 당내 상황이 제대로 수습될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럴 것이라면 무엇 하러 합당했느냐는 비아냥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한때 구 새정치세력들이 등장했을 무렵 전남유권자들에게는 모처럼 정당선택권과 인물선택권이 주어졌다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소망마저도 중앙정치 논리에 묻혀 이내 실종돼 버리고 전남지역 유권자들은 또다시 거대정당이 끌어당기는 블랙홀에 빠지는 형편에 놓이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남도지사 공천과정을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날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역시 정치는 유권자들의 몫이 아닌 정치인들만의 리그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하긴 ‘정치(政治)’에서 ‘정’은 ‘바를 정(正)’이 아니라는 것. 정말 실감나는 5월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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