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새정치민주연합 ‘삐끗’, 이미지 추락하나
여수 새정치민주연합 ‘삐끗’, 이미지 추락하나
  • 김현석
  • 승인 2014.03.31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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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발표와 후보단일화 주장 등으로 내부 갈등 심화

〔발행인 칼럼〕

3월26일! 같은 날, 다른 풍경

△  발행인
지난 3월26일은 서울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들 앞에서 “새정치, 국민과 함께 합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로 하나가 되었음을 선포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3월26일 같은 날 여수는 구 민주당 측이 자체 시장 단일후보를 전격 발표하고, 이에 안철수 측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통합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하루가 됐다.

통합신당 출범의 날, 표면적으로나마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던 서울지역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가 여수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다음날인 27일 안철수(이하 새정치) 측 한영래, 김동채 시장 예비후보들이 같은 새정치 소속 주철현 예비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과 불평을 쏟아내며 성토하고 나섰다.

 새정치 세력 내에서 ‘구태정치’ 비판 목소리 나와

한영래 예비후보는 “최근 여수지역 새정치연합 일부 세력들이 여수시장 후보에 주철현으로 사실상 단일화하였다는 문자 메세지가 시중에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혀 합의된 바 없는 사실 무근이오니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며 주철현 후보 측의 일방적인 문자메시지 발송을 강력 비판했다.

특히, 한 후보는 “옛날 구태정치로 되돌아가려는 치졸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는 시민들이 열망하는 것과는 다른 정치 세력들”이라고 규정했다.

한 후보가 문제 삼았던 문자메시지는 “오늘 새정치연합 여수지역 광역, 기초의원 출마자 전원이 참석하여 주철현 시장후보를 주축으로 ‘새정치연합 여수지역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결의하고 통합신당 창당 직전에 행해지는 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들간의 단일화작업을 즉각 중단 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음. 여기에 이석형 전남도 공동위원장도 합석하여 힘을 실었음. 여수지역 새정치연합 세력들은 주철현 시장후보를 중심으로 뭉쳐 신당 창당 시 당직 및 공직후보자 배분, 추천에 임하기로 결의함으로서 새정치연합측 시장후보를 주철현으로 사실상 단일화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동채 측 캠프 역시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김 동채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새정치) 후보들끼리는 누구 한 사람을 후보단일화로 내세우자고 사전에 합의한 적이 없고, 아예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 주 후보로 사실상 단일화되었다는 말은 그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고 말했다.

 자체여론조사 결과 놓고도 혼란

26일, 김영규 예비 후보가 구 민주당 시장단일후보로 언론에 보도되자, 다음날 새정치 주철현 후보 측에서도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시장후보들 간의 가상대결에서 주철현 후보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김동채 후보 측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주 후보 측 자체조사여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 더군다나 조사항목에 김동채 후보의 이름이 없어 객관적이지도 않다는 반박이었다.

무엇보다 주 후보 측이 공개한 여론조사결과 발표 시기도 타이밍이 애매하다라는 뒷말을 낳고 있다. 주 후보 측이 준비한 여론조사는 지난 3월 7일과 8일 실시했는데 내용을 공개한 날은 그로부터 19일이 지난 27일, 민주당이 단일후보를 전격 발표한 바로 뒷날이었다.

결론적으로 최근 여수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들은 ‘새정치’ 이미지와는 맞지 않아 보인다. 한 몸이 되기로 선언한 같은 당 소속끼리도 동의의 과정을 거치지 못해 엇박자를 내고 있는 지경이다.

이런 정치 행태들은 통합신당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보다는 추진 동력을 상실하는 의외의 결과를 낳고 있다.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사랑과 정치는 계산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진정성 있게 뚜벅뚜벅 걸어가는 정치인을 보고싶다. 사랑받는 정치인이 오래가는 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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