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권투 세계 첫 챔피언 김 기수 선수
프로권투 세계 첫 챔피언 김 기수 선수
  • 김양훈
  • 승인 2013.06.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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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고 ] 윤문칠 교육의원

윤 문칠 교육의원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을 이끈 허정무 전 감독이 목포시에 재단법인 허정무·거스히딩크 축구재단을 설립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진도 출신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축구 사에 빛나는 새 역사를 썼다. 히딩크 전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4강 신화를 일궈내 그 공로로 제1호 대한민국 명예국민증과 명예서울시민증, 체육훈장(청룡장)을 수여받았다.

한편, 재단법인 허정무·거스히딩크 축구재단은 목포축구센터에 둥지를 틀어 유소년 축구클럽과 허정무·거스히딩크 FC, 시각장애인 축구대회 개최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활동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목포에 허정무·거스히딩크 축구 중·고등학교, 나주시에는 태권도중학교, 무안군에는 다문화중·고등학교, 곡성에는 하나 국제학교를 설립하기위하여 계획서 및 법인허가신청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하여 인구 유입 및 교육을 살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를 보면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과거 권투선수로서 한국인으로는 세계 첫 챔피언을 지낸 김기수씨는 비록 여수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여수사람이다. 그는 1939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12살 되던 해 1951년 1.4후퇴당시 여수에 정착하여 54년 김기봉 선생님의 도움으로 여수여항(현 진성)중학교에 들어가 육상부 단거리 선수를 하다가 중간에 복싱으로 전향했다.

1957년 아마추어 복싱데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58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웰터급 금메달을 땄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참가, 웰터급 준준결승에서 니노 벤베누티에게 패했다. 1961년 8월 프로로 전향하여 1965년 동양태평양 미들급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필자가 학창시절인 1966년 6월2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이탈리아의 니노 벤베누티를 2-1 판정승으로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에 되었을 때 온 국민들은 환호하며 여수시를 알렸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이후 1968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3차 방어전에서 산드로 마징기(이탈리아)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1969년 9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아마 통산 88전 87승1패. 프로 통산 37전 33승(17KO)2패2무 은퇴식을 갖고 현역을 떠났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해 명동에서 챔피언찻집과 챔피언빌딩을 소유하고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1965년 한국 최초의 세계 복싱 챔피언이었던 김기수 선수와 김지미, 박노식 배우들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내 주먹을 사라.란 복싱영화시절에는 국민적인 스포츠 스타로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는 1996년 9월 간암 판정을 받은 후에는 기독교에 입문, 신앙생활에 전념하여 1997년 6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김 선수는 국내프로복싱사상 첫 세계 챔피언이라는 명예를 얻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참신한 인생 여정 속에 부를 쌓아놓은 가장 성공한 체육인이라는 인상을 남긴 선수를 여수시민들은 잊고 있었다.

여수에서 챔피언이 처음 권투를 배웠던 여수등기소를 지나 고소동 ‘통제이공수군대첩비’(좌수영대첩비)각 올라가는 계단 옆에 김기수와 유제두 등 국내 유명 프로복서를 길러 낸 ‘여수복싱도장’이 있다. 방호남사범의 지도로 복싱에 입문하여 이곳에서 권투를 처음 시작하여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1957년 전국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대회에서 J.웰터급 우승하였다. 그 후 서울 성북고로 전학하여 복싱부에 들어갔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58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웰터급 금메달을 땄다.

요즈음 다이어트를 위한 생활 복싱이 다시 복싱 인구를 불러 모우고 있다. 얼마 전까지 복싱은 인기가 없었다. 그래도 1998년까지는 복싱선수들이 운동을 하며 도장을 관리하여 왔으나 운동하는 사람이 줄어든데다 관장인 방호남씨 마저 2005년 작고함에 따라 문을 닫고 말았다. 챔피언을 탄생시킨 ‘여수복싱도장’의 옛 명성은 이렇게 사라지고, 문을 닫아 지금은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다.

이는 재고되어야 할 문제이다. 여수시 차원에서 정비 사업을 추진하여 챔피언동상과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 이 도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김기수, 75년 WBA 주니어 미들급 세계챔피언 유제두, 등을 길러내며 ‘국내 프로복서의 요람’이 사라져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내 주먹을 사라의 영화의 주인공처럼 챔피언의 업적을 길이 세워 후세들에게 여수를 알리는 랜드마크로 새로운 유산이 되어야 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강원 평창군 봉평의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 문학관이 있다. 메밀꽃은 지고 없지만 젊은 나이에 생애를 마감한 생가복원과 가산공원, 물레방앗간의 주변 경관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강원도 평창의 정취를 향유하는 체험학습장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를 본받아야 한다.

2013. 6. 17 교육의원 윤 문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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