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월6일 오후 6시, 여수엑스포장(현 엑스포해양공원) EDG(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아래 에서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대학생·직장인들로 구성된 여수지역 청년 봉사단체 ‘빠른거북이’ 회원 1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호국보훈의 달, 현충일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깜짝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숙연하게 묵념을 올린 다음 경쾌한 리듬에 맞춰 흥겨운 군무를 펼쳐보였다. 대형 태극기를 머리위로 올려 뒤로 넘기며 한데 어울렸다. 하늘 천장에는 여수엑스포의 명물 EDG 화면에서 태극기가 화면 가득히 출령거렸고 이를 지켜 본 관람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한 관람객(54.서울)은 “엑스포의 고장 여수에서 현충일의 감동을 느껴 새롭다. 젊은 학생들이 너무 대견스럽고 멋지다”며 기뻐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준비한 ‘빠른거북이’ 회장 이승우(46)씨는 “작년 여수엑스포 때 72개 봉사단체가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보면 그때의 분위기기 이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꾸준히 활동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우리는 이런 주춤한 상태를 다시 고조시키고 다시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여수지역이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며 활동 배경과 소망을 피력했다.

또한 “엑스포 3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한 단체로서 엑스포 현장에서 이번 현충일을 제대로 추념하고 싶었다. 또 오늘 퍼포먼스에서 선보인 그림, 영상, 음향, 태극기 등은 모두 재능기부로 기획된 것이다”고 말했다.

현충일을 맞은 여수엑스포장에는 크루즈 부두에서 내려 풍경을 만끽하고 있는 외국 방문객들도 여럿 눈에 띄어 이채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