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해양수련관, 여수에 있어야
청소년 해양수련관, 여수에 있어야
  • 윤문칠
  • 승인 2013.03.2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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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칠 교육의원 특별기고

[특별기고 교육의원 윤문칠]

고요하고 평화로운 남해 바닷가에 요트길 999㎞가 만들어진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긴 해안선과 크고 작은 수많은 섬, 깨끗한 공기, 온화한 기후 등 우수한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는 여수지역이 본 요트길 코스에 포함되었다. 이에 여수시는 소호에서부터 경도, 오동도엑스포타운, 고흥, 풍류를 잇는 코스를 ‘엑스포 로드(161㎞)’로 명명하고 해양 신산업 육성 계획과 연계하여 해양레저의 중심 사업으로 요트길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요트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여 이미 ‘요트 10만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요트와 모터 보트의 수는 각각 100여 척, 500여 척에 육박하며, 이는 상대적으로 요트와 모터 보트 수가 적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우위에 있다. 이처럼 요트와 모터 보트와 같은 해양 레저를 즐기는 수요 인원은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늘어나는 관심만큼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아직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아시안게임(1986년)당시 개설된 소호동 요트장 앞은 잔잔한 호수 같은 가막만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유유히 바다에 떠 있는 양식장의 부기와 커다란 범선과 요트들, 탁 트인 바다 위로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의 별빛과 주위의 불빛은 청춘 남녀의 데이트 코스와 낭만이 넘치는 가족들의 나들이 길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바로 해양 레저 기반시설의 부족이 그것이다.

여수는 해양 스포츠의 중심지라는 표현이 무색하도록 해상 계류장이나 방파제와 같은 필수적인 시설이 부족하여 오늘도 많은 보트와 요트들이 육지 위에 아무렇게나 정박되어 있다. 세계적 해양 관광/레저 스포츠 도시를 꿈꾸는 여수시의 현실을 돌아볼 때 착잡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교과부는 초・중등학생의 창의성 신장을 위해 체험학습과정을 이수하는 교육과정을 편성하였고 이를 위한 체험학습비,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고 있다. 엑스포 행사를 통해 정비된 인프라로 접근성이 개선되어 여수 지역으로 학생들을 유치할 좋은 기회이건만 이렇다할 기획 상품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기반 시설을 확충하자니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에 이를 커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는 여수세계박람회 사후관리 방안으로 해양과학관을 철거하지 않고 전남 학생교육해양관(이하 청소년해양수련관)으로 사용할 것을 강력히 제안하고자 한다. 본 건은 이미 필자가 도정질의를 통해 부단히 노력하였었으나 당시 힘이 부족하여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청소년해양수련관을 여수에 유치하게 될 경우의 막대한 시너지를 생각한다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기에 이렇게 재차 제안하고자 한다.

전국적으로 청소년수련관은 많이 있지만, 해안을 끼고 있는 수련관은 없다. 엑스포 해양과학관을 청소년해양수련관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그 독특한 특성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자연이 만들어준 천혜의 해양환경인 오동도와 항일암, 금호도. 남해안의 구불구불한 해안선과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게 펼쳐진 비경, 적절한 바람, 파고 등의 조건은 여수를 해양관광레저 스포츠의 최적지로서 여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일 년의 날 수와 같은 수의 섬(365개 섬)을 갖고 있는 여수에 섬 문화 테마를 만들어 요트를 즐기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캠프장과 요트학교를 유치하고 범선을 이용한 섬들간 항로를 만든다면 타 지역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살아있는 바다의 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 도시 여수에 아직 해양수련관이 없다는 것은 정녕 아이러니한 일이다. 청소년해양수련관을 만들어서 해양 레저스포츠 기반설비로 활용하고, 타 지역의 청소년에게 해양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남해 해양교육/체험 패키지를 알차게 준비한다면 여수시는 남해안 권 교육, 관광의 허브로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청소년해양수련관은 레저관광과 인재양성의 장으로서, 여수를 알리는 교육국제화 특구 사업의 선도적인 랜드 마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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