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꽃 그리고 음악
바다를 지척에 두고 하룻밤을 묵어보라. 당신은 시인이 될 것이다. 부딪혀 다가오는 바람결은 인생의 갖가지 상념을 밀어내고 사연들로 속삭인다.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이 바람을 맞으며 사랑을 추억하고 희로애락을 토해 냈을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그런 불변의 세월 속에 묻힐 것이다. 일생이 지쳐 견디기 힘들어질 때 당신에게 필요한 건 바로 ‘용기’이다.
여수 돌산 계동 방향 평사리에 위치한 ‘해리 팬션'은 바다를 끼고 있다. 눈을 들면 남해 금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그 밑은 영화 촬영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한적한 해변이 펼쳐져 있어 해수욕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더욱 좋은 곳이다.
입구에서 취재팀을 맞이한 붉은 우편함은 언젠가 영화 속 어디선가 마주한 그것과 닮아 보인다.
마치 영화 속 풍경처럼 곳곳에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해리 팬션’의 주인 부부 역시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문화를 함께 나눌 줄 아는 분들이었다. 이 곳의 하이라이트, 1층에선 70년대 팝 음악도 즐길 수 있다.
매년 6월이면 화려하고 향기로운 장미 정원에서 차 한잔 즐기며 드넓은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여유도 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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