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항만건설이 시급하다
대체항만건설이 시급하다
  • 윤문칠
  • 승인 2013.01.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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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해양관광특구로 지정되야

 【기고//윤문칠 전라남도 교육의원】 
 

                                        대체항만건설이 시급하다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인근 광양시는 4만의 인구가 15만2천명을 돌파하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세계 엑스포를 개최한 여수시의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중에 하나는 지금 오동도 앞을 지나가는 선박은 연간 만 여척이 운항하고 있지만 여수항으로 입항하는 선박은 한척도 없는 것도 한 원인일 것이다.  

예전의 신항부두는 장터처럼 붐볐다. 이곳으로 입항하는 선박에서 하역한 화물들은 철로와 통운으로 운송되고, 해운산업은 도선과 출항(시코미)하는 선박이 연간 천사백만t의 화물운송으로 1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내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런데 지금은 당시의 상권은 찾아볼 수가 없고 오랫동안 정박해두었던 전여수대학교의 실습선(동백호)마저 광양부두에 정박해 두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는 바다로 생계를 유지했던 항구도시이다. 1918년에 여수항(구항)이 지정되고 여수에서 시모노세키 항로가 개통되어 호남지역의 풍부한 식량자원이 유통되었다. 그런가하면 해방이 되면서는 징용에 끌려간 우리 동포들이 돌아온 항구이기도 했다. 뿐인가. 미국의 원조물자와 여수국가산단의 필요한 원자재와 플랜트를 수입하고 수출하던 100년의 역사가 깊은 국제무역항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항구가 박람회장으로 인해 사라지고 항만관련 공공기관과 해운업체들도 모두 인근 지역으로 이전해 버렸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곳이 2008년 박람회 종합 기본계획에 의해 박람회장으로 편입된 이후 관광・레저항만으로 계획돼 폐쇄되었을 때 누구하나 무역항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없었는가? 그 바람에 이곳을 정박지로 삼았던 관공선, 역무선, 상선, 유류공급선 통선 기타선박과 화물선등의 일부는 접안장소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그리고 관 공선이 국동 항을 차지하면서 어선과 선박들이 정박되어야 할 부두가 턱없이 부족해져서 구항과 국동 항에는 선박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왕년에, 외국인선원들이 흰 옷과 흰 모자에 중앙동 로터리를 돌아다녔던 모습을 부러워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그 시절 해양대국의 미래를 꿈꾸며 잘나가던 여수엔 이제는 수산대학교가 없어지면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국립해양박물관, 연구원, 과학원, 등 수산기관하나 없다. 단지 단순 지방관광레저 항으로 전환되면서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없는 항으로 변한 것이다. 인근 광양 항은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성장 발전하고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대조적인 모습이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시설의 사후활용과 연계한 국제적 해상관광 거점육성 및 여수신항 대체항만 건설이 경제성이 있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내년 하반기 설계시공으로 2019년까지 총 2,800억 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고 발표를 했다. 그런데 이번 예산에는 반영이 안됐다. 대체항만 사업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는 예산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체항만은 국제무역항이 아닌 광양만권 입출항 선박에 대한 효율적인 행정과 역무서비스와 입출항하는 선박 보조 및 지능 기능을 수행하는 항만이다. 100년 역사의 국제무역항이 살아진 여수의 경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여수시민으로서 참 걱정이다.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바다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환경과 인류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는 되었지만 무역항의 폐쇄로 지역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의 무역경제에 국가적인 큰 손실을 보게 되어 대체항만 건설을 기대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대체 항이 만들어 질까 모르는 형편인 것이다.  

박람회장 사후관리를 위하여 해양관광특구로 하루 빨리 지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대체항만을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 거북선을 건조한 여수는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국가산단의 야경과 검은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 돌산도, 화양면, 천해의 호수 같은 가막만, 장군도, 오동도와 여수항이 한눈에 보이는 자산공원을 포함한 충무공과 관련한 좌수영 대첩비 등 각종 유적도 많이 보관되어있다. 이제는 국제무역항보다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여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여수의 청사진을 그려내야 할 것이다.

                                                                          
                                                                     2013. 1. 3

                                                                     교육의원 윤 문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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