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제2의 한국
미국은 제2의 한국
  • 편집기자 김용석
  • 승인 2011.01.17 21: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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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 산책' 완간(강준만 교수 이메일 인터뷰)

 강준만 교수의 '미국사 산책'이 드디어 완간됐다.  지난 3월 '신대륙 이주와 독립전쟁'으로 시작하여 17권 '오바마의 미국'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간 한국사회에서 강교수가 '건드리지'않은 분야가 없고, 그보다 더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였으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강 교수이기에 할 수 있었던 역사 정리 작업일지 모른다.

 강 교수의 책을 추천받는 독자들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 "신방과 교수가 역사책을 쓰네?"라는 질문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러나 그의 글을 찬찬히 읽어내려가면, 그 의구심은 단박에 호기심으로 바뀌게 된다. 왜냐하면, 그의 글은 정치적인 전문 역사서가 아닌 거시적, 미시적, 정치적, 일상적인 것 까지 기록하고 경계를 초월하는 포괄적인 내용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사 산책도 그러한 연장선 상에 있다. 그는 그동안 역사를 사회문화사와 언론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도를 했다. 이것이 그의 '사관'에 녹아있다.  '사회의 모든 현상은 분리해 서술될 수 없으며 상호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명제가 기본 바탕이다.

 그 위에 방대한 자료에 기반한 강준만식 '인용'과 혜안으로 자료를 정리했다. 통시적 서술과 공시적 서술을 넘나들며  탁월한 분석을 시도한다. 진보와 보수의 주장과 자료를 모두 포함하여 편향성을 극복하여 균형적으로 사실을 서술하려고 노력한다.

 나아가 미국과 가장 비슷한 나라로 한국을 꼽으며 미국을 통해 한국까지 조망한다. 강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공통점으로 압축성장, 평등주의, 물질주의, 각개약진, 승자독식을 꼽는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를 서술하며 극단에 치우치거나 이분법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을 거부한다. 판단하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강 교수와의 간략한 이메일 인터뷰다.


1.  일부에서는 한국의 지식인 및 지도층 다수가 미국에서 학위를 딴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성이 부족해지고 친미화된다는 비판을 제기합니다.. 유럽적 시각이 소수화된다고도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 : 일리 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다만 저는 제 책에서 그 원인에 대해선 다른 의견을 제시했지요.   오히려 미국이 제 2의 한국이라고요

 

2. 친미주의자도 반미주의자도 자식 영어 공부를 위해 과외를 시키고 유학을 보냅니다.
   반미를 외치는 대학생들도 영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고요. 지방의 교육도 영어가 화두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해결책이 과연 있을까요?

강 : 자존심의 문제로 볼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처럼 해외의존도가 높고 내부경쟁이 심한 나라의 숙명이 아닐까요?

 

3. 한국의 롤모델로는 어느 나라가 가장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강 : 전 어느 나라를 롤모델로 삼건 우리 자신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달리 말하면 한국은 한국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4. 한국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재미동포의 역사에 대해 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문학적,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최숙렬씨의 'year of impossible goodbyes'는 '요코이야기'라는
   일본인의 소설에 맞서 역사적 이슈를 만들었던 바 있는데...
   강용흘, 김은국, 이창래, 최숙렬, 수잔최 같은 한국계 미국 작가(2세들까지)들도
   포함한 문학계 서술도 포함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강 : 글보다는 사진 중심으로 책을 쓰고 싶어요
     인상적인 사진에 간단히 설명을 보태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요
 

5. 늘 문제제기 하신 지방의 문제에 지역 언론도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뉴스  '와이에스이엔(ysen)'에 몇 가지 고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 : 역지사지하면서 실천 가능하고 타협 가능한 비판이 어떨까요?
      이기기 위해서요.
 

  강준만 교수 약력

△1956년 전남 목포 출생  △ 성균관대 경영학과 △미 위스콘신대 박사 △전북대 교수

△인물과 사상 발간 △<서울대의 나라> <김대중 죽이기> <전라도 죽이기>  <대중문화의 겉과 속(전 3권)>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입시전쟁잔혹사> <한국현대사 산책(전 18권)> <한국근대사 산책(전 10권)><논쟁과 논술>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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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책 2011-01-18 20:13:17
인터뷰어의 다양하고 심층적인 질문 덕분에,
독자로서 강준만 교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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