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처럼 깊이 있게
묵은지처럼 깊이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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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7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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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용 (id : admin) 님이 독자투고란에 쓰신 글들입니다.

정신적 가치를 찾을 줄 아는 안목의 필요성(2010. 12. 17)

우리는 그동안 개발의 논리에만 매달려온 듯하다
낡았다는 이유로, 재산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의 것을 마구 헤집어 놓거나
아예 흔적없이 없앤 것이 어디 한둘인가
뒤늦게나마 우리의 것을 찾자는 인식이 싹트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깨달게 되면서
물리적 가치를 넘어선 근대문화유산을 보존코자 애쓰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도입한 것 중 하나가 '등록 문화재' 다
등록 문화재에 해당하는 기준은
오십년 이상 지난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에서
역사, 문화,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에서 근대사의 개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것,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 배경이 되는 것
기술발전이나 예술적 사조등 시대를 반영하는 것 등이다
소설 태백산맥에 나오는 남도여관, 추억의 신촌역 작곡가 홍난파 집 등 많은
곳들이 선택되어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이든 쉽게 헐어버리는 우리의 습성도 문제지만
있어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는 책임도 크다
당신의 이익이 아니라 먼 앞날을 위한
정신의 가치를 찾을 줄 아는 안목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마음잡기(2010. 12. 21)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이리하여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바로 잡는데 있다고 이르는 것이다.
___ 대학 ___

가장 힘든 것이 마음잡기가 아닐까 합니다
마음잡기가 어려운 것은
형체는 보이지 않지만
그때 그때 다른 모양으로 다가오길 때문일 겁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마음을 얼마만큼 잡았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갈리는 만큼
우리를 다스려야하는 날
오늘은 그 마음을 꼭 잡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빔밥(2010. 12. 27)

비빔밥 예찬론이 붐을 타고 있다
외국에서도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하니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문헌에 의하면 비빔밥을 골동반 이라고도 하는데
'골동'이란 섞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비빔밥은 우리 국민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서로 다른 것들이 한데 어우려져 섞이고 스며야 하나로 뭉쳐지는
우리 인간사의 속성을 말해주는 음식이기도 한다

비빔밥처럼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것 어때요
단, 자기만의 색깔과 맛은 잃지 말고.

 

묵은지처럼 깊이 있게(2011. 01. 05) 

묵은지는 그 자체로 별미이지만
쉽게 다른 음식들과 의기투합한다
묵은지는 저를 고집하지 않고
여러 음식들과 뒤섞여 찰떡궁합을 이룬다
묵은지의 변신은 자유다
묵은지가 확고부동한 위치를 고수하는 것은
오래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묵은지는 세월의 힘이다


우리 인생살이도 언제까지나
겉절이에 머물러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쉽게 나이를 먹어선 안 될 일이다
나이를 먹으며 자신을 숙성시키고 발효시켜
묵은지처럼 깊이를 이뤄야 한다


누가 묵은지를 군내난다고 멀리하겠습니까
이토록 스스로 변신하고 스며들어 조화를 이루는 것을.
나를 더욱 숙성시켜 끊임없이 발전시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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