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진학지도의 부재
맞춤형 진학지도의 부재
  • 편집장
  • 승인 2011.01.0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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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년간 적성과 진학제도에 맞춘 “개인별 맞춤형 진학지도 프로그램의 필요성”

전라남도 교육청이 최근 5년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초, 중등 학력은 전남에서 여수가 최고이고, 타지역으로 진학한 여수 학생들의 진학성적도 좋은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남에서 학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하는 여수지역 중학생들이 2004년 258명, 2006년 285명, 2008년 250명, 2009년 341명, 2010년 312명 등 매년 타지역 고등학교로 빠져나가고 있다. 2011년인 올해도 역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317명의 학생들이 타지로 유출되었다.

여수교육지원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 여수학생들은 2010년엔 특목고 11%, 자사고 5%, 농어촌 고등학교 51%로, 2011년엔 특목고 9%, 자사고 13%, 농어촌고등학교엔 49%의 학생들이 진학했다. 매년 유출학생의 절반이 타지의 농어촌학교로 진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0년 11월 10일 여수 무선중학교에서 열린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교육현장 목소리 청취를 위한 교육감과 학부모 간담회’에서는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질문공세가 있었다.

 ㅈ여중 운영위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학부모(여)는 매년 300명 정도 외지 고교로 유출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한 교육감의 획기적 대책을 주문했고, ㅂ여고 운영위원장이라고 소개한 한 학부모(남)도 농어촌특례입학에 해당되는 고교들의 무분별한 학생 유인작태를 열거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학교들은 위장전입 요령까지도 소개하며 학생들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개하기도 했다.(ysen, 11.29)

 농어촌특별전형을 활용하기 위해 농어촌학교로 진학하는 현상은 여수뿐만이 아닌 이미 전국적인 현상이다. 문제는 순천, 목포, 광양보다 특히 여수에서 우수 학생의 유출현상이 더욱 더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김승호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은 "지난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 고교에 진학한 여수지역 중학생 341명 중 53.0%인 181명이 성적 상위 10% 이내에 해당 한다.”고 밝혔다.

김 장학관은 "여수지역 우수 중학생들이 목포와 순천지역 우수 중학생들과 비교해 다른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사례가 매우 많은 편이다.”며 "지역 내 학교의 진학지도 불신 때문에 다른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수지역 교육문제, 특히 우수 중학생의 지역 내 고교진학 필요성은 장기적으로 지역 교육발전은 물론 지역의 사회, 경제적 발전에도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2009).

게다가 전남 여수시민 대부분은 여론조사에서 지역고교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진학지도 프로그램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석훈, 2009). 

한국지역사회 교육·문화연구소(소장 전상준) 역시 고등학교 3년간 적성과 진학제도에 맞춘 지속적인 “개인별 맞춤형 진학지도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진학지도를 각 학교의 진학담당 선생님들 몇 분이 감당하기에는 매년 바뀌는 각 대학의 입시제도가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한 측면이 있다. 또 거기에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의식 또한 변해가고 있다. 이젠 대학보다는 적성에 맞는 직업, 전망 좋은 직업을 선호하고 있다. 건국대 학생상담센터 정은선 연구원은 "막상 상담해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잘하는 일을 몰라 답답해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대학에 오기 전까지 '진로'보다는 '진학'에 치우친 지도를 받은 탓에 자기 적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전망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학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큽니다."고 말했다(송주희, 2010).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고등학교들의 공통된 특징 중의 하나는 '고등학교 3년간의 개인별 맞춤형 진학지도'에 있음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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