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연장은 불가능한가
여수엑스포 연장은 불가능한가
  • 김현석
  • 승인 2012.07.30 19:2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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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연장을 요구하는 의견 봇물

7월29일 여수엑스포장에 27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몰려와 일일 최다 관람기록을 세웠다. 여수엑스포가 막바지 일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엑스포장을 방문해 보지 못한 내,외국인들이 많은게 현실이다.

또한 이들 중에는 여수엑스포만이 갖고 있는 다양하고도 특별한 콘텐츠를 다 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몇 주만이라도 폐막일을 늦출 수 없느냐고 문의하는 의견들이 게시판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 우리 취재진에 박람회 관련 전문가로 보이는 한 독자의 글이 도착했다. 사설형식의 이 글을 원문 그대로 싣는다.

<독자투고>

 

                      BIE 와 조직위, 정부, 여수시에 묻는다!

                               과연 모두가 행복 했을까?

우리나라 역사상 두 번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다음 박람회까지는 적어도 수 십년 이후에나 개최가 가능 하다고 하니, 아마 우리 세대의 마지막 박람회가 될지도 모를 여수세계 박람회가 이제 폐막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꿈과 노력과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하여, 그야 말로 말 그대로의 우여곡절 끝에 유치했고, 또 그 만큼이나 많은 역사를 만들어낸 2012년 여수박람회가 그야말로 아쉽게도 그 종착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쉽게’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과연 필자만의 마음일까 하고 반문 해본다.

유치신청, 실패와 재도전 성공이라는데 걸린 몇 년의 시간에 대한 회한도 아니고, 수 백 여년 지방소도시의 역사에서 처음 누릴 수 있었던 호사가 아쉬운 것도 아니고, 수 조원을 넘게 투입된 예산이 창출 해낸 부가가치의 크기에 대한 우려도 아니지만 .... 왠지 모를 미련이 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어제인지 오늘인지 갑자기 신문 혹은 인터넷을 통해 올라온 ‘ 조직위 간부 曰 박람회 연장은 없다“ 라는, 그 의도 측면에서나 시기의 측면에서나 , 서둘러 무언가를 미봉하려는 듯 한 다소 이해하기 힘든 한 줄의 단신 기사 때문이다.

필자가 의아해 하는 이 기사가 보도되기 2,3일 전쯤으로 기억 된다. 로세르탈레스 BIE사무총장이 기자들을 만나 ‘폐막일 까지 700만 예상!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혹시 이 머릿수로 표현 할 수밖에 없는 ‘모두가 행복한 성공한 엑스포’로 에둘러 포장 하려 했음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박람회는 (BIE 박람회사무국)의 승인 하에 개최지, 규모, 기간, 면적 등 모든 것을 미리 확정하여 개최 된다.  우선 한가지의 다소 우매 할 수도 모르는 질문과 자답을 해본다면, 박람회는 왜 하는가? 그건 박람회관련 매뉴얼에 나와 있는 논리적이거나 구체적인 개최목적을 포괄하여, ‘박람회를 통해 관람객과 주최국가, 주최도시,주최자 그리고 그와 관련된 국가, 국민, 시민들 즉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라고 의 해도 정답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과연, 이번 여수엑스포의 관련자 모두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행복 했을까? 하는 지금 질문은 조금 이르다는 점은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 필자가 최근에 만난 여수시 고위간부의 ‘박람회가 끝난 이후가 정말 걱정된다’ 라는 말을 굳이 빌지 않더라도 ,박람회의 개막초부터 나타난 국민소통의 부재, 여러 가지 불만요소로 부터 폐막 이후 드러나게 될 엑스포와 관련된 다양한 후유증에 이르기 까지 어느 누구도 쉽게 ‘그렇다’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 이번 여수 엑스포의 현실이 아닐까 한다.

800만 혹은 1,000만이라는 장밋빛 꿈(사실은 최고의 전문기관에 의한 수요예측 조사 결과 라는 예상된 ‘확실’)에 대해 , 그 행복감을 누려야 하고, 누릴 권리가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으로 행복해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박람회 개막전, 미비점 보완을 위해 시행한 박람회 예행연습에서 나타난 미비점들이 박람회의 실제 모습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 지게 된 결과, 박람회 수요예측 수치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관람객 유치 실적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지금 여수는 ~라 카더라’는 정보의 오류를 신속히 바로 잡지 못하고 그냥 망연자실 보내버린 개최 첫 두 달여가 이렇게도 아쉬워 지는 것은 , 뒤늦게 여수 박람회의 본 모습이 제대로 알려지고 있고 , 하루 십이삼만 이상의 국민이 점점 더 많이 몰려들고 있는데 이십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현실에 마냥 행복 하지만은 않는 것이 엑스포를 이제 겨우 누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이다.

다음으로, BIE, 조직위, 정부 그리고 여수시에 묻고 싶다. 우리 모두가 같이 보아 온 700만 800만의 눈가리고 아웅식 숫자 만들기의 결과만으로 정말 모두가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그렇게 해서 성공한 엑스포라 역사에 기록 할 것인가? 라고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만들기 위해 합의하고 합심해서 해 왔던 그런 노력들을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겨우 며칠간 누려보고 있는 모두가 기대했던 행복감을 조금 더 누리게 해 줄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인가? 라고.

우리가 왜 엑스포를 만들었는가 ?

엑스포를 통해 꿈을 꾸게 하려 했던 우리 아이들이 이제 방학을 시작했다 (부모에겐 그 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학원들의 방학도 다음 주 부터....)

엑스포의 긍정적 효과를 굳게 믿고 알고 있는 박람회 관련자로서, 굳이 대전세계박람회에서 우주인의 꿈을 키웠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수백만의 우리 아이들이 자녀의 방학만을 기다려 온 좋은 부모의 손을 잡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더라도 , 태풍이 온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이제 남은 이십여일 내에 엑스포를 꼭 보았으면 하고 바란다. 꼭!

엑스포는 이십여일 후에 무조건 문을 닫는다고 하니까.....

필자가 아주 문외한이라서 엑스포라는 국제적 행사로서의 규정이나, 관행을 무시하는 억지 주장만은 아니다. 다만 그 어떤 무엇보다도, 한번쯤은 목적 이벤트의 절대 다수가 누려야 할 행복에 대해서 검토하고 고민하고 논의 해 볼 수는 없는 것인지 꼭 묻고 싶다.

뒤늦게 이제 겨우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한 여수박람회의 보배로운 가치, 많은 것을 희생하고 감내하며 피땀과 눈물로 준비해 온 여수시민의 마음과 봉사 , 수년간 땀과 노고를 아끼지 않은 조직위, 여수시의 공무원들과 수많은 전문가들의 노력과 헌신,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참여한 국내 유수기업들의 아름다운 전시관 ...... 너무 아깝지 않은가?

또, 아직 박람회를 보지 못했지만 뒤늦게 보고 싶어 하는 수백만의 우리 아이들 과 국민들 잠재관객들, 초기의 흥행부진의 여파로 본의 아니게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엑스포관련 크고 작은 선의의 개인과 사업자들 등등 이유나 명분은 수 없이 많다.

공식 폐막을 눈앞에 둔 바로 지금 ‘진정으로 모두가 행복한 엑스포’를 위해 비록 역사상 유래가 없었다 하더라도,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박람회 기간 연장’ 도 한번쯤은 고민 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물론 사전에 다각도로 검토되어 한계를 가지고 기획된 국제 박람회 기간의 연장이라는 측면에서 검토를 시작하면, 엑스포가 작은 지자체의 작은 축제가 아니고, 수많은 참가국, 국제기구, 참가기업, 수많은 공무원 거기에다가 비용까지도 고려 할 사항은 수 없이 많다.

그렇지만, 규정이고 규약이며 관행이라고 해서 또 결저 이후의 진행이 쉽지않을 것이라고 해서 이렇게 당연하게 혹은 등 떠밀듯이 문을 닫아 버리기엔, 엑스포의 궁극적인 개최목적이나 기획의도 측면에서 금번의 여수세계 박람회는 아직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행복감을 미처 누리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아쉬움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BIE, 정부, 조직위, 여수시등 모든 엑스포 개최 당사자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박람회 초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의외의 현상이 나타나서 어쩔 수 없었다면, 지금은 충분히 예상 할 수 있고 계산 할 수 있는 ‘국민의 최대 행복’을 위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고민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모두가 행복한 엑스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박람회 연장 운영’에 여러 가지 이유로 동의하지 못 할 수 도 있는 각 분야의 당사자들과 소통하여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여, 세계박람회 역사에 유래가 없었지만 진정으로 모두가 행복 해 지기 위한 ‘엑스포의 새로운 역사’를 여수에서 쓸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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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 2012-08-01 17:15:43
평생처음
손님맞으려 투자라걸 했는데
한두달만에 폭삭!
이제 겨우 장사 좀 될까 하는데
이대로 한두달만 더 할 수 있었으면.... 제발
우리에겐 목숨 같은 일 입니다.

여수시민 2012-08-01 14:44:15
듣고보니 화나네요!
정말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봐야 될것 같습니다.

여수시민들 모두 같은 마음일겁니다.

엑스포 생각 2012-08-01 14:36:13
이렇게 억지로 뒤늦게 숫자 만들어 내고나서
성공이라고 박수치는 모양새는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국민들을 바보로 알고 있나요?

뒤늦게 엑스포의 가치가 알려지고 있는데
왜 서둘러 연장은 없다고 강조들 하시는지?

정말 국민들을 생각 한다면
아직 엑스포를 보지 못한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연장 굳이 못할것도 없잖아요

여수시민들 국민들 모두 바라고 있는 일이구요

아마 .... 엑스포조직위원회만 반대 하는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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