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사람( Homer B. Hulbert 박사)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사람( Homer B. Hulbert 박사)
  • 편집기자 이은혜
  • 승인 2010.12.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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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한글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유일무이한 외국인 독립운동가로서의 헐버트 박사의 삶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 박사

   올해 초 제중원이라는 드라마가 전파를 타면서 알렌, 헤론, 언더우드 등 한국의 의료기술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며 한국인을 감싸 안았던 외국인 선교사들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이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지만 그들과 동시대를 살면서 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한국의 역사, 문화, 언어, 교육, 예술 등 전분야를 망라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글을 썼으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선교사로 단연 돋보이는 이가 있다.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제공
 조선의 고위 관리층이 경시해 읽을 줄 아는 것조차 부끄러워 하던 한글을 '각 자모에 의해 정확하게 소리를 낼 수 있는 완벽한 문자' 라고 세계에 그 우수성을 설파한 인물이 '그'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헤이그 특사 파견을 위해 일본의 이목을 본인에게 집중시켜 한국인 특사들의 헤이그행을 도운 고종의 4번째 밀사 또한 '그'이다. 외국인임에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활동해 이토 히로부미가 가장 경계했던 '그'. '그'가 바로  파란 눈의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 Homer B. Hulbert 박사이다.
 
 
   ▶ 교육자이자 한글학자, 역사학자 … 그리고 외국인 독립운동가
 
 1886년 7월 육영공원의 교사로 조선 땅을 밟으며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헐버트 박사는 교육자는 물론 한글학자, 역사학자, 언론인, 출판인, 선교사 그리고 고종의 특사이자 독립운동가로도 활동한 인물이다.
 
 지금의 대학격인 육영공원에 재직하면서 근대식 교육의 초석을 다진 그는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본인이 먼저 한글을 익혔던 열정적인 교사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먼저 음성언어인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알아봤던 그는 조선에 도착한지 3년 만에 순한글로 교과서를 집필하기에 이른다. 최초의 한글교과서인 <사민필지>는 육영공원 학생과 일반인들의 국제적 식견을 넓히는데 기여한 바도 크지만 동시에 헐버트 박사가 한글의 우수성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책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의사소통을 위해 배우던 한글의 매력에 빠진 헐버트 박사는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한글>이라는 논문과 한글의 기원에 관한 책도 발표했다. 한글에 대한 그의 관심은 세종대왕에게로 이어지고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로까지 확대되었다. 한민족의 역사를 집대성해 세계에 알린 그의 저서 <한국사>와 한국인에게 쌀과 같은 존재라며 손수 채보했던 우리 가락 '아리랑'은 한국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식견을 가졌던 헐버트 박사였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이다.
 
 한글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책을 탐독하고 연구에 매진했다하여 헐버트 박사가 온순하기만 했던 사람은 결코 아니었다. 학자로서의 끈기와 부당한 것을 바로 잡는 그만의 강단으로 일제에 정면으로 맞섰던 이 또한 헐버트 박사였다. 외국인임에도 언론을 통해 일본의 침략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일제의 횡포에 호소할 곳조차 없던 한국인들을 위해 나섰던 그야말로 독립운동가로서의 다부진 면모를 지닌 사람이었다.
 
 일제의 억압 속에서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독립의지를 알리고자 했던 미국으로의 친서 전달과 헤이그 특사에 고종이 헐버트 박사를 택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었다. 육영공원 교사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그는 명성황후 시해 직후 고종의 침전을 지켜준 믿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비록 일본의 방해로 두 차례의 특사파견 모두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국에 머무르게 됐지만 헐버트 박사는 끈질기게 언론과 연설을 통해 일본의 잔학성과 한국의 실정을 알리며 독립의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헐버트 박사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이 쓴 "파란 눈의 한국혼 헐버트"라는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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