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맞은 여수 시민들
뒤통수맞은 여수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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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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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3시 여수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박람회 예산 미편성에 따른 여수시민 총궐기대회

  지난 11월 2일, 본지(와이에스이엔)는 "여수엑스포 F1 꼴 될 판"이란 기획기사를 통해, 국비 예산이 제때에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F1 경주장 주요 접근로가 비포장 상태로 임시 개통되어 심각한 교통대란에 처했었던 국제행사 F1 경우를 예로 들며 여수엑스포 준비상황에 대한 우려사항을 보도했다.

  11월 12일, 김충석 여수시장과 정인화 부시장은 시급한 시내도로망 확충 예산확보와 관련해 복권기금의 일부를 지원 받아 현안사업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상경해서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입법조사관 등을 잇달아 면담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 모두 박람회 예산확보에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 김황식 국무총리, 안상수 대표와 여당지도부 여수방문

 11월 18일,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김황식 국무총리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여수를 방문했고, 여수 시민들은 국무총리의 방문에 커다란 기대감을 갖고 환영했다. 여수시는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여수박람회 SOC 확충에 차질이 생겼다"며, "부족한 예산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11월 19일 낮 3시,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여당지도부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인 박람회 건설현장을 찾았다. 이날 박람회 건설현장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 배은희 대변인, 박상은 국회 박람회특위위원 등이 시찰했고 김충석 여수시장, 강동석 박람회 조직위원장, 김영규 여수시의회의장 등이 동행했다. 안대표의 방문은 한나라당 예산결산위원회 이정현의원의 예산부족에 따른 박람회 SOC 확충 비상에 대한 지적과 관련한 것이었다.

 이 날 안대표는 "18일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조찬자리에서 여수박람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시며 특별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또 "최근 언론에서 박람회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 와서 보니 전남도와 여수시가 열과 성을 다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수시민의 열의와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어 "G20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듯이 다시 한번 국격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한나라당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여당 지도부를 환영했던 여수 시민들은 안대표의 약속에 큰 기대에 차 있었다.

 하지만 2012여수세계박람회 관련 국회 예산 반영 결과는 여수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분노하게 했다.

 12월 13일, 김충석 여수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리가 그토록 애타게 간청해온 것은 박람회장 진입 시내도로망 확충 사업과 환승주차장 등 1,052억원, 박람회장 내 크루즈부두 부잔교 신설 100억원, 여수공항 활주로 400m 연장 700억원, 이순신대교 사업비 1,000억원 추가 등 2,852억원 뿐 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으로 요구한 것마저 이순신대교 사업비 500억원(총2,500억원)과 한려대교 실시설계비만 반영되었다"며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국내‧외적인 이슈가 되어 여수세계박람회가 묻히고, 국회는 충분한 대화와 타협, 토론도 없이 최악의 사태로 문을 닫아버렸다."고 밝혔다.

 ▶89개 시민 사회단체 연합 '여수시민비상대책회의' 결성

이에 여수시의 89개 시민 사회단체 연합은 12월 13일 '여수시민비상대책회의'를 결성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여수 시민의 15년 염원인 성공적인 여수세계박람회 개최가 2011년 국가 예산 편성에서 여수시 신청 예산을 거의 반영하지 않아 성공적인 개최가 불투명하게 되었다"며 "정부 여당이 보여준 말따로 예산따로의 기만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30만 여수시민은 분연히 떨쳐 일어나 결사적인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군다나 "그동안 대통령, 총리, 장관, 한나라당 대표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여수를 방문하여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보았고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하였으면서 정작 예산 편성에서는 나 몰라라 하였으니 이런 기만적인 작태가 어디 있는가?"라며 "최소한의 예산 요구도 묵살한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후 모든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제적 망신을 사느니 차라리 박람회 반납 및 거부 운동까지도 불사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

89개 시민 사회단체 연합인 '여수시민비상대책회의'는 12월 15일 수요일 3시부터 여수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여수시의회, 여수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전 시민을 대상으로 박람회 예산 미편성에 따른 여수시민총궐기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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