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엑스포) 개장 14일차를 맞고 있는 현재 여수의 숙박문제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예약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이며 일부 바가지 상혼도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학동 K모텔의 경우는 주중에 4만원 주말엔 5만원을 받고 있다. 또한, 학동 소재 S모텔이 주중엔 6만5천원 주말엔 7만5천원을 받는 등 65개의 모텔과 장급여관 등이 최소 2만원에서 최고 7만5천원을 받는다. 이보다 시설이 더 고급스런 학동 W모텔 등 69개소는 주중에는 7만원을 받고 주말에는 같거나 1만원을 더 받는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호텔급 모텔인 학동 i모텔을 비롯한 44개 소는 9만원에서 10만원을 받기도 하고, 역시 주말에는 같거나 1만원을 더 받는다. 이와 함께 예약율 또한 대부분(90%이상)의 업소가 없거나 한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시는 숙박 예약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지역 숙박업소들이 박람회 특수를 누리기 위해 요금을 높게 책정했고, 대부분 아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는 이런 소문들 때문이 아니겠냐”며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그러나 본 취재진에게는 “일부이긴 하나 위의 소문들이 사실이기도 하다”는 증언들도 들려왔다. 하지만 최근 여수지역 숙박업소들이 숙박요금 안정화를 주장하며 턱없이 높은 바가지 상혼을 반대하는 자정결의대회와 가두캠페인을 벌이기도 해서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숙박인 처치스테이 관계자는 "요즘 처치스테이 문의가 너무 많아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최근 대체숙박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여수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고 “외래 방문객들이 여수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말했다.
한편, 외래 승용차량의 시내 진입은 지금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박람회조직위는 박람회장 주진입도로인 주삼IC ~ 거북선대교까지만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구도로를 통해 여수시내로 진입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어 이 사실이 알려지면 상당수의 외래 승용차량이 시내 임시 주차장에 주차해 여수시내와 박람회장을 오가며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