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 ‘벨루가’ 3남매, 해양생태 수호 목적으로 반입
동그란 이마, 순백의 아름다운 몸체, 친화적 성격과 엔젤링(원형 물방울 고리) 묘기 등으로 이미 해외에서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벨루가(흰고래) 3마리가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에 상륙했다.
성체가 4m 이상 자라 돌고래가 아닌 고래로 분류되는 벨루가는 지난 4월 25일(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해서 28일(토)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도착했다.
약1,100km에 달하는 여정의 장거리 이동기간 동안 전담 아쿠아리스트와 수의사가 배치되어 24시간 벨루가의 건강, 호흡수, 수온 등을 확인해 벨루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특수제작된 수조, 2,700t급 선박과 무진동차량, 그리고 여수 현지 경찰의 호위까지 동원되어 벨루가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과묵하지만 든든한 첫째 오빠, ‘빌리’(3살)와 엄마 같은 둘째 언니 ‘지나’(2살) 그리고 개구쟁이 막내 ‘타냐’(1살)는 이동기간 동안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며 끈끈한 남매애를 과시했다.
이로 인해 1,000톤 규모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몸을 담그는 순간,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마치 익숙한 내 집에 온 것처럼 바로 자유로운 유영을 시작해 마음 졸이며 지켜보던 모든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여니·수니와 함께 여수엑스포의 새로운 스타가 될 벨루가의 공연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대한민국과 러시아간의 협의를 통해 희귀 종 보존과 해양생태 수호를 위한 연구의 목적으로 반입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벨루가 연구소가 설립되어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고래의 생태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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