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은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막 2주를 앞둔 때이며 주말이었다. 박람회 조직위(위원장 강동석)와 여수시(시장 김충석)는 박람회 개막을 14일 앞두고 관람객들에게 불편한 사항들은 없는지, 각 전시관 이용 상황 등은 또 어떤지를 최종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1차 사전 예행연습의 날이며 앞으로 2차(5월2일)와 3차(5월5일)가 예정돼 있다. 1차는 주로 조직위 가족들과 여수시 고등학생들이 관람객으로 입장했다. 조직위는 이날 관람객들의 동선을 일일이 관찰하고 주요 시설물과 안전관리 상태도 꼼꼼히 살펴봤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580여 명, 전시관 도우미 400여 명이 모의 관람객을 맞았으며, 주제관, 한국관, 태국관을 비롯해 총 24개 전시시설이 문을 열었고 전시관 앞 대기열을 찾아가는 거리공연도 30가지, 50회 이상 공연됐다”고 밝히고 덧붙여 “일부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 전시관과 식당 등을 실제와 동일하게 운영하며 박람회 준비 상황을 자체적으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 중 일부는 현장 입구에 서서 입장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강동석 위원장을 직접 알아보고 이를 취재진에 전해주기도 했다. 강동석 위원장은 1차 예행연습이 있기 전날(27일)에도 직접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일부 적재 돼 있는 쓰레기를 전 직원과 함께 치우는 등 손님맞이에 정성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1년부터 박람회 홍보의 첨병 역할을 다 해 왔던 ‘엑스포SNS서포터즈’의 핵심 멤버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인터넷 공간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현장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맹렬히 활동해 온 인물들이다.

‘엑스포SNS서포터즈’는 27일(금) 5개 도시(서울,부산,대구,대전,여수)에서 동시 릴레이 서포터즈 발대식을 열고 박람회 성공을 다짐하며 결의를 새로이 했다.  

자가용 몰려 정체 극심

‘여수중앙여고’ 앞길에는 자가용이 몰려 매우 혼잡했다. 시민들은 빈 택시도 잡기 힘들었다고 불평을 쏟았다. 여수시는 시내 구간 무료버스를 운용하며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기했으나 정작 자가용을 몰고 온 시민들이 적지 않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 시민은(이광일, 여서동41) “박람회 개최도시 여수시민들부터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박람회 기간에 전 시민들은 시가 제공하는 무료버스만을 이용하고 자가용은 놔두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사전 예행연습은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조직위는 “2차, 3차 예행연습은 각각 5만명, 11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수)과 5일(토)에 진행된다. 이벤트 응모로 진행된 3차 예행연습 모의 관람객 모집은 15만명으로 조기 마감됐다”고 발표했다.

박람회 개막 전에 대규모 관람객들을 동원하며 사전 예행연습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와 시민들은 이번 3차에 걸쳐 진행 될 사전 예행연습이 박람회 성공에 이르는 주요한 ‘키워드’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