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누구나 쉽게 말하는 화제의 아이콘이라지만 정작 그 ‘소통’의 실체와 중심을 들여다보고 경험하기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엑스포SNS서포터즈’에서 그 소통의 본질을 느껴볼 수 있다. 이들 모임에는 ‘교감’과 ‘공감’이 흐르고, ‘온도’마저 느껴진다. 뜨거운 열정의 온도를!
4월 25일(수) 이날도 그랬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위원장 강동석)’ 뉴미디어과는 ‘엑스포SNS서포터즈’를 위한 긴급 이벤트를 공지하고 ‘#소셜공감콘서트’ 스토리를 이어갔다.
‘#소셜공감콘서트’는 온라인(인터넷) 공간에서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이라는 단일한 목표를 가지고 맹렬히 활동하는 누리꾼들이 한데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며 교감하는 이벤트로서, 이들은 일찍이 온라인에서 수백, 수천명의 지인들을 두고 있는 ‘스타급’ 인사들로 유명하다.
콘서트 장소는 박람회장 부근 만성리 해수욕장 위쪽에 위치한 커피숍 ‘블랭크’, 시간은 오후 7시 30분경, 초청 인사는 김철균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현장 상황과 토크(talk)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내내 생중계됐다.
김철균 원장은 ‘스마트 교육’에 대한 설명에서 글을 통한 소통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소통에 적극적인 스타일로 전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출신이다. 한때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청와대에서 날아온 치킨’의 주인공이다.
2010년 6월17일. 한국:아르헨티나 축구 경기가 있던 날. 한 누리꾼은 청와대 공식 트위터에 ‘축구 응원하면서 치킨이 먹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각하께서 닭 한마리만 쏘면 안되냐’는 내용을 그냥 올렸다.
그런데 쓰러질 만한 스토리가 탄생한 것이다. 곧바로 ‘각하를 대신해서 치킨을 사주겠다’는 내용이 청와대로부터 날아온 것이다. 누리꾼들은 ‘설마 설마’ 하면서도 ‘나도요’ ‘나도요’ 라고 응답했고, 실제 청와대로부터 치킨들이 ‘기프트콘’ 형식으로 계속 날아온 것이다.
이에 놀란 누리꾼 박성주씨는 ‘청와대에서 날아온 치킨’이라는 글로 관련 사실을 인터넷에 올렸고 조회수는 92,417이나 기록할 정도로 초대박을 터트렸다.
화제의 주인공 김철균 원장의 ‘전설적 에피소드’가 전해진 토크콘서트 현장분위기는 박수가 터지며 ‘살아 숨쉬는 콘서트’로 변해갔다. 사회자(엄태훈)는 콘서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가다가도 가끔 김 원장에게 돌발 질문을 서슴없이 던지기도 했다. “여수를 2행시로 한다면요?”
다음은 김 원장이 외친 ‘여수’의 2행시이다. “여!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수! 수퍼엑설런트(super excellent) 여수엑스포를 성공시켜 주세요” 토크현장에 있던 서포터즈 멤버들은 영어를 알아들었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김 원장은 사회자의 즉석 노래 요청에 기어이 무반주 노래를 불러야 했고 이 장면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돼서 그의 가족이 지금 그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게 해 주었다.
이날 여수 만성리에 모인 ‘엑스포SNS서포터즈’ 멤버들은 박람회 개막이 코 앞에 다가옴에 따라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콘서트 현장을 뒷바라지 한 조직위 뉴미디어과 직원들은 “이제부터는 밤11시까지 쉴 틈 없이 일할 예정”이라며 결의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