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예산 확보 못한 여수시와 지역 국회의원들 향해 시민들 비난
권오봉 전 시장, 시 섬박람회 담당 부서와 기재부 예산담당자와 만남 주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이 정부로부터 삭감되자, 정기명 여수시장과 주철현·김회재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한 시민들의 비판이 점점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에 여수시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섬박람회 준비에 필요한 2024년도 국비 8억6천만 원 삭감은 지나치다”며 “시는 최근 내년도 주요 지역 핵심사업을 비롯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회장 조성과 전시시설 설계 등 섬박람회 개최 준비에 필요한 ‘24년도 국비 8억6천만 원을 행안부와 기재부에 추가 반영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시 관계자는 “정기명 여수시장이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국회와 기재부를 방문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섬박람회 관련 예산은 배제됐다”며 “정 시장은 그간 서삼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강병원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행정안전위원회 최기상 의원실 등을 찾아 상임위별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건의 자료를 전달하고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고 예산 요청 과정을 재차 밝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획재정부 심사에서는 내년도 세계섬박람회 예산이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 당혹감에 사로잡힌 시는 “앞으로 다가오는 국회 예산심의를 겨냥해 지역 국회의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협력해 2024년도 섬박람회 국비 예산 확정에 올인할 예정이다”고 예산 확보 각오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구상하고 개최해 낸 민선7기 권오봉 전 시장도 섬박람회 예산 확보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예산 삭감 소식을 들은 권 전 시장은 기재부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 삭감 과정을 물어보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시 섬박람회 부서 담당과장에게 예산 확보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재부 예산 담당자와의 면담 자리도 직접 주선했다. 담당과장은 20일 전남도 관계자와 함께 기재부 담당자를 만나 섬작람회 자료를 건네며 상세한 설명을 하고 돌아왔다는 후문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까지 여수시 돌산진모지구와 도서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여수인터넷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