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도시 경쟁력 강화는 국가 경쟁력 강화
‘소비자평가단, 여수세계박람회의 혼을 깨우다’란 슬로건 아래 ‘브랜드 캠프’가 열렸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는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공동위원장 김기웅, 윤은기)와 공동 주최로 ‘브랜드 캠프’를 15일(수)부터 1박 2일간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개최했다.
브랜드 캠프는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브랜드 발표대항전으로 매년 초 선정된 ‘그 해를 이끌어갈 브랜드’를 주제로 치러진다. 상․하반기 2회 개최되며 이번 상반기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주제로 삼았다.
“우선 여수세계박람회의 혼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위해 소비자평가단과 함께 여수를 방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수엑스포의 혼은 ‘남해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수엑스포는 그동안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것들을 지방자치로 분산시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여수엑스포, 대구육상대회, 인천아시안게임 등은 도시브랜드의 기본적인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행사들입니다.
도시브랜드가 강화되야 국가브랜드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남해안’이 이번 여수엑스포의 가장 큰 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뜨거운 경쟁 속 32개팀 평가배틀
… 여수엑스포 브랜드가치 향상 극대화의 장으로
여수엑스포를 주제로 한 서바이벌 발표대회에서 ‘혼쏘아’팀을 포함한 총 4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캠프에는 총 398팀 1,145여명이 신청했으며,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3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중 1:1 토론과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최종 결승팀이 선정됐다.
각 팀들은 한 달여 동안 여수엑스포에 대해 공부해왔고, 대부분의 팀들이 발표 전날 밤샘 작업을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혼쏘아’팀이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여자만갯벌’팀이 국토해양부장관상, ‘BRAND2K’팀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과 우수상, ‘컬쳐 유니버’팀이 국가브랜드위원장상과 장려상을 각각 차지했다.
이날 조직위원장상을 수상한 ‘혼쏘아’팀의 박은영씨는 “세계적인 행사인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치러진 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발표 준비과정에서 습득한 엑스포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엑스포를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근수 여수세계박람회 사무총장은 “여수세계박람회를 퍼스트 브랜드로 평가해준 여러분들이 발표대회에 직접 참여해서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다양한 가치를 발굴해 주셨다”며, “여러분들이 실제로 보고 느낀 점들을 국민들과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여수에 8개월 살아보니 350여개의 섬들이 있어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해 참 아름답다"며 "여수세계박람회는 도시브랜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행사를 총괄한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는 “여수세계박람회가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품을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적인 행사가 되면 좋겠다”며 “국민들이 함께 소망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고, 오늘 참여한 대부분의 팀들은 여수엑스포의 강력한 서포터즈들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신한은행 브랜드전략본부 김동진 과장은 "브랜드 캠프는 여수엑스포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용환 홍보실장은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서 팩트와 약간 틀린 부분들이 있었던 점은 아쉽다"면서도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이고 신선한 제안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엑스포에 대해 열정을 갖고 공부한 소비자평가단들의 자발적인 엑스포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