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역사가 숨 쉬는” 남산동 골목길!
“문화예술의 역사가 숨 쉬는” 남산동 골목길!
  • 윤문칠
  • 승인 2020.12.18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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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에는 아름다운 남해 바다와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남산에 올라보면 여수항의 경치가 한눈에 보인다. 이산의 모양이 쇠북처럼 생겼고 해변 주변에는 이바구라는 큰 바위가 있어 그 이름은 딴 이바구산 또는 예암(隸巖) 산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산 아래 섬은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께서 수중 성을 쌓아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전공을 세운 곳이다. 그런데 남산, 돌산, 경도의 용 세 마리가 마치 여의주의 모양을 한 섬을 서로 탐내며 차지하려 했다는 전설이 있는 중앙동 1번지인 장군도 섬이 있다.

일제 강점기(1930) 때 남산 아래 해안에 있는 바위나 암벽을 오동도 방파제 공사로 사용했고, 준장비가 없는 60년대 시절 산머리를 깎은 흙을 레일로 깔고 밑으로 실어내리면서 많은 희생자도 발생되고, 충무동과 교동 남산동 앞바다를 매립하며 지금은 산의 모양도 많이 훼손되었다. 지금의 예암산은 남산초교 앞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에 대한 정비 공사를 진행하였고 산 아래부터 허리 중간 중간을 가로질러 정상 부근에 수국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변변치 못했던 시절 남산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동네 안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마다 여수 문화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걷기를 무서워했던 흙다리와 이 지역 임 모씨와 다수시민들의 기부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의무교육을 시켰었던 재건 중학교가 있었다. 그리고 해방 후 피난민들이 공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던 집단 수용시설의 집터만 남아 있다. 특히 천재화가로 불린 손상기, 향토사학자 김계유, 사진작가 배병우, 한국 최초 복싱 세계 챔피언 김기수, 전원일기 작가 김정숙 씨 등이 거주했던 생가가 지금도 흔적이 더러 남아있는 여수의 역사가 담긴 남산동 골목길이다.

이곳은 수산업이 활발하던 시절 옛 선조들은 출항하기 전에 영당에 쌀 두 말씩을 제물로 바치고 무사 항해와 만선을 위해 기원했던 곳이다. 가축() 시장이 있었던 곳에는 쇠전거리라고 전해진 서 시장에서 남산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논샘미나리깡이 있는 마을이 논샘꼴이라 불렸다. 남산동 1097번지 마을 한가운데 논샘은 이 지역의 생명수의 젖줄이었던 샘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얼음물처럼 시원해 70년대까지 식수로 사용했다. 아직 샘 주변에 거주하는 (박세규, 70)씨는 칠석날을 맞아 샘에서 우물고사 행사가 열렸던 논샘꼴 골목 주변을 옛 추억의 문화예술의 거리로 관광 상품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남산동과 돌산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인 돌산대교(1980~1984)가 준공되면서 중앙동~돌산 진두로 운항하던 나룻배(도선)는 사라졌고 원도심의 교통난도 해소가 되었다. 장군도와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며 비경을 자랑하는 남산동과 봉산동에는 한산사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를 따라 만들어 놓은 녹 강이 있었다. 그리고 바다를 매립해 갯논 둑을 따라 걸어 바다 끝인 산 고갯길을 넘어가면 이바구 마을길과 장어요리 특화거리인 당머리 마을이 나온다. 이 옛길은 삶의 무게와 깊이를 간직한 오래된 역사의 담벼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 지역은 문화와 예술의 역사가 담겨있는 남산동 골목길에는 옛 여수의 전통문화와 예술이 있는 전통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 지역에 문학예술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문예역사관과 향토문화관을 수국공원에 조성된다면 예향 여수의 자랑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곳의 논샘과 생가 등을 원상 복구하여 옛 역사의 예술 문화가 살아있는 골목길로 지정하여 명품 관광명소를 만들어 주기를 건의하고 싶다.

202012

)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 윤문칠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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