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 섣달 거북등” 이야기!
“제석산 섣달 거북등” 이야기!
  • 윤문칠
  • 승인 2020.12.0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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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는 천혜의 명당 터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과 삼면이 바다로 둘려 쌓여있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명산인 땅의 기운을 받아 재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해지는 12거북 형상이 있다. ‘재물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잘 감추어두어야 오래갈 수 있다.’고 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재미있는 거북 이야기가 있다. 제석산 섣달 거북등 이야기는 광양만권을 바라보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하늘과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낀 삼일동 낙포 제석산(336m)에 흥미로운 거북이야기이다.

함구미 마을입구에 명당자리에 거북바위가 앉아 바다를 향해 목을 빼고 입을 벌리면서 물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라, 바위 아래 거북꼬리에 해당되는 함구미 마을 주변에 단진개 절터가 있었다. 이곳에서 항시 깨끗한 물이 검은 돌밭 포구로 흘러 내려오는 것을 보며, 마을에서는 섣달그믐이 되면 제를 모시면서 풍악을 울렸다. 그리고 선조들은 이곳에 막대한 재물을 숨기고 있다는 거북등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호구총수(戶口總數)에 따르면 고려에 절개를 지킨 공은(孔隱) 선생은 중국 공자 52대손으로 원나라에서 벼슬을 하다 원나라 노국 공주가 고려 공민왕과 결혼하자 수행원으로 와서 귀화하여 조선 건국을 불의라 여겨 조선 초에 낙포에 유배된 인물이다. 공은 선생이 돌아가시자 학 두 마리가 3일간 슬퍼하듯 울면서 공중을 빙빙 돌다 이곳에 떨어져 죽었다고 하여 이후 사람들이 이곳을 삼일포와 낙포(洛浦)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삼일포의 유래는 삼일면 낙포(삼일포) 진례 마을이 여수본향이며 반도의 중심지였다. 원래 육로보다 해로가 발달된 고장으로 삼국시대부터 일본에서 백제로 가는 항로가 하동포구에서 배를 타고 남해 낙포로 연결된 해로가 최단의 통로였다.

지금은 행정구역이 통폐합되어 사포리(沙浦里신덕리(新德里)의 일부가 병합되어 낙포가 되어 바다는 동··북쪽 상암천(上岩川)이 남에서 북으로 흘러 광양만과 접하고 있다. 그리고 상암동을 굽이쳐 흘러들어온 냇물과 섬진강 하구의 민물이 바다 물과 서로 합류하는 지점이어서 남쪽 상단 아래 바다에서 밀려오는 해풍으로 어·패류가 산란 및 서식하기에 최고의 조건이 갖추어진 천혜의 보고로 평가받았다.

푸른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아침 일출의 기운을 받아 혈맥이고 금맥인 산등선에 재물을 품은 제석산! 그곳의 여수산업단지가 들어오면서 자연마을의 흔적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자리는 석유의 최고 에너지원인 정유와 가스 비중 문제가 있고 산등선 속에 가스탱크를 만든 비축기지를 거머쥐고 있는 최첨단의 산업기지 공단으로 변화했다. 그 후 함구미 터널을 지나면 사포, 낙포, 월내로 이어지는 도로가 개통되면서 낙포 부두가 조성되어 산단의 해상물류 국제항만으로 변하였다.

삼일포에는 조선포낙포 하촌 함구미광양포묘도읍포 마을을 중심으로 방어도는 임진왜란 시 왜적을 물리쳤던 조선 전선(戰船) 함대를 배치하여 군선을 수리하였던 배무시(조선소)가 있었다. 그리고 공업단지 부지조성으로 많은 유적지와 공은의 묘와 낙영재(樂英齋), 아천정(鵝川亭), 고려의 충신 공은을 모신 사당인 여일재(麗一齋), 흥학비(興學碑), 1890년경에 건립된 서당 아천재 터 등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모두 이주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래도 여수 사람들은 삼일면 제석산을 명산이라면서 거북등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아 참! 거북 터는 세 곳만 밟아도 부가 따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니 거북을 만나러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로 와보세요.

202012월 전)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 윤문칠

재석산 거북등
재석산 거북등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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