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호남화력 1, 2호기 폐부지 46만2800㎡에 또 다른 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다.
애초 여수산단 호남화력은 내년 1월까지 1, 2호기를 폐지할 예정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미세먼지 등을 유발하는 화력발전소를 점진적으로 폐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또다시 화력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J에너지’ 회사가 호남화력 폐 부지에 또 다른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겠다며 ‘공장설치 변경 신청서’를 산자부에 제출했고, 산자부 심의위는 동서발전본부와 여수시에 의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시의회에서도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제201회 정례회에서 무소속 송하진 의원은 “결국 화력발전소를 지은 뒤 여수에서 전기를 생산해 타 지역에 판매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 등 폐해를 등한시하고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떼돈을 벌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세먼지 절감 대책의 고육지책으로 결정된 호남화력 1, 2호기 폐지가 결국 지역의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대책도 강구되지 않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을 세워 반환경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에서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해야 하는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호남화력 1, 2호기 폐 부지에는 1기가와트급 LNG발전소와 205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유연탄70%, 바이오매스 30%)가 동시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12년 여수산단 대규모 정전사태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요구됨에 따라 345KV 초고압 선로망을 구축했지만 만일 외부전력 차단 시 별도의 내부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호남화력 1, 2호기 폐지로 타지로 이전하게 될 170명 직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발전소 건립은 필요하다”고 화력발전소 건립 배경을 밝혔다.
[여수인터넷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