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오지에 문학꽃 활짝
산간오지에 문학꽃 활짝
  • 김용석
  • 승인 2012.01.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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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예재단 창작지원사업, 농부 등 예비작가 130개 작품집 발간

전남문화예술재단이 도내 농부·장애인 등 예비 작가들이 문학의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창작활동을 지원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130개 작품집이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전남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문학과 관련된 문예진흥기금 1억4천600만원으로 문인협회에 3천200만원(26건), 개인이나 소규모 문학지에 1억1천400만원(102건)을 지원해 창작활동을 도왔다. 그 결과 1년 동안 130개 작품집이 발간됐다.

특히 작가와 전문교육을 받은 문학인이 아닌 농민과 장애인, 학생들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 전남지역 문학 붐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진도군장애인종합복지관 문학회원들은 글을 모아 ‘삶과 문학의 향기를 찾아서’를 출간했다.

진도군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문화예술 향유는 인간 모두가 차별 없이 누려야 할 권리다. 장애를 가졌다고 결코 비장애인과 차별받아서는 안 되고 장애로 인한 삶의 응축된 한이 승화돼 더욱 훌륭한 문학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장애인들의 문학창작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소망했다.

곡성 죽곡마을 시집 ‘소, 너를 길러온 지 몇 해이던고’, 진도군장애인종합복지관의 ‘삶과 문학의 향기를 찾아서’, 담양시사랑회의 ‘대나무들의 합창’도 높은 수준을 선보였다.

이중 곡성 죽곡마을 시집 ‘소, 너를 길러온 지 몇 해이던고’는 지난해 전남문화예술재단 사업 공모에서 당선돼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꿈꿔왔던 마을시집을 마침내 펴낸 것으로 7세 꼬마부터 88세노인 등 주민 105명의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마음을 모두 240쪽에 담았다.

자연을 친구삼아 지은 아이들의 동시에서부터 농부들의 소박한 농사이야기, 황혼의 뒤안길에서 삶의 흔적이 묻어나는 할머니의 시까지 자연과 함께 한 삶의 이야기들로 엮었다.

담양시사랑회 청소년문집 제8호 ‘대나무들의 합창’은 아동문학가 김성남·박성애씨의 동시와 손난숙 문향고 교사의 ‘반지’도 실렸다. 동시로는 담양남초 신재호군의 ‘가을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담양용면초 김동한군의 ‘혼자가 아니에요’, 담양한재초 김예주양의 ‘미소’ 등이 수록됐다.

시집을 기획한 서정화 담양시사랑회장은 “문예재단 지원으로 자연이 더욱 친숙한 천진난만한 동심에서 퍼온 마르지 않은 문학의 샘에서 푸진 물을 길어 올릴 수 있었다”며 지원 확대를 희망했다.

차주경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지난해 지원한 문예진흥기금 사업이 큰 결실을 얻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많은 문화향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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