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문화상품 토요그림경매 대박
남도 문화상품 토요그림경매 대박
  • 김용석
  • 승인 2011.11.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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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0여 미술 애호가 몰려 12점 낙찰

“더 없으세요? 그러면 38만원! 박대용 작가의 ‘동백마을2’가 38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쿵~.”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한국 남종화의 본산인 진도운림산방에서 열린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장. 이날 하루 40여점의 작품이 경매에 올려진 가운데 전국 200여명의 미술 애호가들이 몰려와 12점이나 낙찰됐다. 

전남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11시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토요그림경매가 미술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제275회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에서는 서울 현대중공업중우회 40명, 여수시교육청 60명, 광주여대 중국유학생 42명과 서예체험학생 60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찾아온 미술 애호가 200여명이 몰려 토요경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 송파구에서 온 허문렬(53)씨는 김경현 작가의 문인화 ‘시골강가’(53×45㎝)를 36만원에 낙찰받았다. 

진도가 고향인 부인 김모씨와 큰아들 내외가 함께 운림산방에서 열린 토요경매에 참가한 허씨는 김동신 작가의 ‘농춘작유1’(46×63㎝)도 41만원에 낙찰 받아 큰아들 내외에게 선물로 줬다. 

허씨는 “가족과 함께 처가에 들렀는데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남도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시중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품격있는 남도그림을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그림을 사두는 것도 좋을 성 싶어 2점을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홍순길 서울시 전부시장, 박근 전 UN대사 등 한미우호협회 회장단 일행이 경매장을 방문해 부대행사로 마련된 합죽선 무료 체험행사를 참관했다.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은 김경현 작가의 그림 ‘비 갠 뒤에 햇빛을…’ 1점을 구입하기도 했다. 탤런트 박철씨도 경매장을 방문해 남도 미술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토요경매는 경매를 시작하기 전과 경매중에 국악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운다. 굳이 그림을 사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남도 예술의 그윽한 멋을 즐길 수 있다. 토요경매장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다. 

여기에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과 남도의 미술인들이 참여하는 방문객 무료 서화체험, 진도개 공연, 국악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와 적극적인 판매 전략도 한 몫 하고 있다. 

한편 전남문화예술재단의 ‘남도은행 토요경매’는 지역 전업 미술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경기침체로 위축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0월 전국 최초로 경매행사를 추진,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다. 

그동안 한국화, 문인화, 서예부문에서 171명의 작가를 선정해 8억3천700만원어치 2천806점의 작품을 구입해 경매에 부치고 이중 2천350여점이 낙찰돼 5억426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개설 초기 매주 평균 4점 정도 낙찰되던 것이 올해는 6∼7점으로 늘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평균 10점이 넘는 작품이 낙찰되고 있다. 

차주경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이 토요 그림경매 참여가 많아지는 것은 지역 예술인들의 높은 작품 수준을 증명하는 것이자 경매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진도 운림산방을 ‘한국화 메카’로, 전남을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보다 활발하고 다양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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