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들이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미국의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 일본의 재팬 크루즈와 후지마루 크루즈, 중국 동방신룡 크루즈 등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여수 입항을 위한 입항계획서를 박람회조직위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2위의 선사로 로얄 인터내셔널, 셀러브리티, 야자마라 크루즈 등 총 42척의 크루즈선을 보유한 로얄 캐리비안은 세계 80개국 400여 곳을 운항 중이며 카니발 코퍼레이션 그룹의 멤버이자 세계 5위의 대형 선사인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는 총15척의 선박을 보유한 유럽 최대 크루즈 선사로 알려져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중국의 2만 톤급 초호화 크루즈인 ‘동방신룡호(정원:930명)’와 미국 로얄 캐리비안의 7만 톤급 초대형크루즈 ‘레젼드 오브 더 시즈(Legend of the seas, 정원 : 2,800명)’호 등이 여수항에 입항하게 된다.
또한 해상호텔 크루즈와 상시 해상공연이 가능한 오페라 크루즈 등의 유치도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족한 숙박시설 해소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수한 크루즈 선사들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관심을 보이는 것 자체가 매우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여수시가 크루즈 투어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완방크루즈 측과도 7700t급 ‘글로벌 프린세스호’ 운항을 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 4월 동방신룡공사와 ‘크루즈 운항협정’을 맺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일본 가라츠(唐津)시의 사카이 도시유키 시장이 내년에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 때 크루즈선을 띄워 대거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수박람회 조직위도 지난해 12월 중국 코스타 크루즈 강휘여행사 측과 7만5000t급 ‘빅토리아호’ 운항에 따른 양해각서를 맺었다.
한편 올해 초 법무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크루즈 선박의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입항할 경우 3일 동안 비자 없이도 체류할 수 있는 ‘관광상륙허가제’를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승객이 3일 범위 안에서 관광 상륙을 할 수 있어 사실상 무비자 입국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