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시교육지원청은 해마다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붙잡기 위해 고심을 거듭해 왔다. 매년 300여명의 중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는 이 지역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이다.
최근 시교육지원청은 관내 중학교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진학지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정미자 장학사는 타 지역 전출 중학생들의 고교 성적과 대입 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타 지역 진학이 관내 고교 진학보다 더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관내 고교 진학의 유리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여수학원연합회’ 입시관련 학원장들을 교육지원청으로 초대해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학원장들은 내신 성적 상위 학생들의 외지 유출 방지만을 위한 방책보다는 입학정원 한계로 부득이하게 전출할 수밖에 없는 중학생들의 현실도 고려하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사실 그동안 시와 시교육지원청은 타 지역 고교 전출에 대해 얘기할 때 주로 내신 성적 상위 학생들의 전출을 막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고교 입학정원 증원 노력이 가시화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전출 감소’ 정책을 위해 그동안 고육지책을 다 써 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질적인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보도 자료를 통해 그간의 노력을 밝히면서 관내 고교 진학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학년도에는 여수고, 여수여고, 여천고, 부영여고, 한영고, 중앙여고는 9학급, 충무고는 8학급, 정보과학고는 보통과 2학급에서 증원돼 총 64학급에 128명이 늘어난다.” 또한 “시는 올해부터 고등학교 배정방식 변경으로 3단계까지 제1희망 학교를 중복 지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학생의 학교선택권이 확대됐다.” 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