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제청소년축제 성황리 끝나
여수국제청소년축제 성황리 끝나
  • 이은혜
  • 승인 2011.08.0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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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셔틀 운행 시민들 호응 얻어

◇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축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의 사전축제, 이후 이틀간에 걸친 본축제 기간 동안 뜨거운 햇빛과 더위가 지속됐지만 열정으로 가득 했던 제11회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줄곧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국제청소년축제는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34개국에서 온 365명과 국내 청소년 203명이 팀을 이루어 사전축제부터 전 일정에 참여했다. 30일 오동도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던 본축제에는 1,5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축제를 이끌어 참여인원만으로도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단순한 규모의 확장만은 아니었다. ‘국내 최초 청소년 참여형 창의 예술축제’를 내세운 이번 축제는 기존의 관람형 축제에서 탈피해 청소년이 주인이 되고 그들만의 아이디어를 예술로 표현해 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축제 전부터 ‘6·11 탈 원전 세계시민의 날’ 캠페인 등에 동참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청소년기획단은 축제기간 중에는 캠프 참가자들을 이끄는 일은 물론이고 손수 기획한 축제를 모니터링하는 기자단활동을 통해 34개국 청소년들과 함께 했던 일주일을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youthyeosu  )를 통해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특히 백야도, 교동시장, 여자만 일대, 돌산도, 안도, 사도 등 풍광이 아름다운 여수 내 5개 지역을 무대로 진행된 ‘나비효과 프로젝트’는 특정 구역에서만 진행되는 기존 축제 형식을 벗어나 여수 전 지역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이 빛났다.
 
‘미래로 움직이는 섬들’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의 취지에도 적합했으며 아름다운 해양도시 여수의 발견과 청소년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프로젝트라 할 수 있었다.

 생태와 문화관련 10개의 워크숍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400여명의 국내·외 청소년들이 40개 팀으로 나뉘어 여수 내 5개 지역으로 흩어져 진행됐다. 여수 교동시장 상인어머니로 구성된 동백아가씨합창단으로부터 전통을 전수받고, 섬마을 곳곳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새소리, 동네 어르신들과의 대화 등 여수의 소리를 채집해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어 냈으며 나뭇잎과 돌 등을 수집해 탁본 등의 형태로 미술작품을 창작해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음악과 미술작품, 영상 등은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오동도에서 열린 본축제에서 모두 공개돼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는 여수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이를 제작해 관객들에게 선보인 청소년들에게는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 다양한 즐길거리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된 본축제

 30일과 31일에는 오동도에서 여수 국제청소년축제의 본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려 청소년들은 물론 여수시민과 관광객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4박 5일간에 걸친 사전축제 기간 동안 청소년들 스스로가 기획부터 완성까지 이루어낸 음악, 사진, 영상물이 전시되어 주말을 맞아 그 곳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한, 페트병을 이용한 재활용 악기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로 생과일 쥬스 만들기 등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10개의 워크숍과 24개의 체험부스가 설치되었으며, ‘청소년 참여형 창의예술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청소년들이 직접 배워 익힌 후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형식으로 운영이 이루어졌다.

 

해가 바다 너머로 지고 무더위가 사그라들자 즐길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30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축하공연 ‘안녕! 모든 이의 축제’에는 크라잉넛, 와이낫 등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했고, 미래의 뮤지션과 댄서를 꿈꾸는 청소년 팀들이 재능을 선보이는 댄스·음악 경연대회도 진행되었다.

‘스테이지, 돛배’라는 상설 공연장에서는 청소년 밴드들의 공연이 선보였으며, 31일 저녁 7시 폐막 의례에서는 ‘천개의 목소리, 방금 생긴 합창단’ 1천명의 참여자가 화음을 맞춰 노래하는 아카펠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모든 축제가 마무리 되었다.

 

◇ 제 11회 여수 국제청소년축제가 남긴 것은...

 2012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기후변화’라는 키워드 하에 청소년들의 자발적 기획 속에 탄생했던 제 11회 여수 국제청소년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세계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축제였기에 그 취지에 걸맞게 페이스북을 이용한 축제홍보 및 참가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그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또한, 본축제가 열리는 오동도 입구 주변에 주차장을 마련하고 행사장까지 10분 간격으로 무료셔틀을 운행해 축제의 원활한 진행과 오동도를 찾은 행사참석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여수시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11회 여수 국제청소년축제가 인상 깊었던 점은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참여형 창의예술축제에 덧붙여 환경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의 단순히 ‘즐기는 것만을 위한 축제’에서 한 단계 나아가 전세계의 또래들과 하나의 주제 아래 ‘뜨겁게 토론하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축제’로 발전했다는 데 박수를 보낸다. // 〔 와이에스이엔 : 편집기자 이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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