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주 뱃길 7년 만에 열린다.
여수-제주 뱃길 7년 만에 열린다.
  • 김양훈
  • 승인 2011.07.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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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장에서 제주도로 가는 카페리 항로 2개 개설 추진

 여수지방해양항만청(청장 심동현)에서는 엑스포장에서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연결하는 카페리 항로에 대해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부여하고, 여객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여수-제주항로는 2000년 3월 카페리여객선이 취항하여 약 4년 8개월간 운항하다 2004년 11월 폐업하였다.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도시이자 남해안 해상교통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카페리 항로가 2004년 운항이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개설되지 못하고 있었다.

여수에서 제주도로 가거나 제주도에서 여수로 방문 할 경우에는 고흥 녹동항이나 장흥 노력도항을 이용하고 있어 2시간 이상 육상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시간과 경비를 부담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여수-제주간 뱃길이 없어졌던 이유는, 사실 여수에서 제주로 가는 항로가 개설 될 당시의 2000년 초반은 제주관광이 사양길로 접어들 때였다. 게다가 당시 다니던 여객선은 여수에서 제주까지 7시간 항해하는 여객선으로 성능과 경쟁력 면에서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당연히 관광객들이 줄어들었고 경영이 악화되어 폐업을 하게 되었다.

최근에 7년만에 다시 항로개설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제주도 관광형태가 다양화 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올해 11월11일)을 앞두고 있는 제주도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섬으로 유명하다. 특히 걷기열풍이 불면서 올레길을 찾는 방문객과 한라산을 등반하는 등산객들로 인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매년 10%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여수 또한 걷기 열풍이 일며 관광객 수가 2010년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직접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카페리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이 지역 연계 교통망인 KTX, 자동차전용도로, 여수국가산단 우회도로가 여수 신항과 연결되면서 여수로의 접근성을 좋게 하였고 육상교통과 연계할 수 있는 카페리항로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최근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여수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해상교통항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여수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엑스포장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카페리 항로를 개설하게 되었다.

현재 (주)여수훼리에서는 여객 900명, 차량 100대를 수송할 수 있는 5,700톤급 카페리선을 도입하여 제주항을 기항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대한해운(주)에서는 여객 640명, 차량 145대를 실을 수 있는 4,000톤급 쾌속카페리를 도입하여 서귀포항 기항을 준비하고 있다.

양 선사는 여수신항 엑스포장 내 여객부두를 이용할 예정이며, 여수신항 여객선 부두가 완공되는 내년 3월 이후 취항이 가능하다.

 여수-제주 간 뱃길의 기대효과는 우선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는 것이다. 세계박람회 개최 주제에 맞게 친환경 교통수단인 해상교통로를 확보하게 되고, 여수와 제주를 연결함으로써 제주에서 외국인 등 관람객들이 카페리로 환승하여 엑스포장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는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또 카페리 취항은 여객과 차량이동에 따른 부대사업이 발달하게 되어, 하역에 종사하는 인력 창출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특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항로 면허는 났지만 카페리 취항을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현재 여수 신항 엑스포장에는 크루즈 부두 일 선석, 국제여객부두 일 선석, 연안선 사 선석이 조성되고 있지만, 카페리선이 접안할 선석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카페리선들이 크루즈부두나 국제여객부두에 접안을 해야 하는데 엑스포 기간 중 크루즈선들이 기항을 준비하고 있어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위그선 접안선석과 남해를 연결하는 여객선 선석, 그리고 엑스포 기간 중 예측하지 못한 선박이 접안하는 돌발상황도 준비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세계박람회 기간 중 해상교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풀어야 할 과제이다.

여수에서 카페리 항로를 개설한 심동현 청장은 “카페리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어떻게든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여수에서 카페리가 뜰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면서 카페리 취항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수-제주간의 카페리 운항이 여수세계박람회와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 기점으로 관광인프라 활성화와 더불어 두 지역의 경제효과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이면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카페리를 타고 제주도로 여행가는 것을 꿈꾸어도 좋을 것 같다.

 〔 와이에스이엔 : 취재기자 김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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