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디어'란 '자유게시판'에 올린 아이디 '바람처럼' 님의 기고글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영어를 외국인에게 배우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자녀를 원어민 선생이 있는 학원에 보내죠.
하지만 이것은 큰 착각입니다.
어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제가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좋은 언어교사는 하나의 언어만 잘해서는 훌륭한 선생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영어를 잘 가르치려면 영어 뿐만 아니라 우리의 국어 또한 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감의 차이나 표현을 잘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직업의 특성상 외국인 영어 교사들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간단한 우리말 조차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지금 여수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어민 선생들이 국어를 배우는데 얼마나 열성적인지 의구심을 지워버릴 수 없으며, 교사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문제 제기를 하려합니다.
1. 외국인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국어 능력평가>를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 이는 그들의 직무와 크게 관련이 있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2. 왜 외국인 영어교사는 모두 백인인가 하는 것입니다.
- 이는 우리 스스로 심각한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교사는 아이들의 교육에 열성을 가진 외국인 교사이지,
얼굴이 하얀 교사가 아닙니다.
3. 외국인 영어교사를 데려오는데 많은 돈이 지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들이 우리 학생들의 영어능력 제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평가하고 계량해보는 작업들은
교육지원청에서 하고 있는지요? 하고 있다면 결과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