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F1꼴 될 판
여수엑스포 F1꼴 될 판
  • 편집장
  • 승인 2010.11.02 13: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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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과 운영미숙으로 아수라장

지난 F1대회 성공에 대한 수많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F1 대회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심각한 교통 문제였다.

                                                (결승전) 공사중인  F1경기장 주차장 진입로 옆

잦은 비와 강풍 그리고 국비 예산이 제때에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대회 당일까지 경주장 주요 접근로인 무안과 영암을 잇는 무영대교(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목포시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F1 경주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국도 2호선 대체 우회도로의 핵심 교량)가 비포장 상태로 임시 개통되었다. 

                                                            (결승전) 공사중인  F1경기장 주차장 진입로

 F1 결승전이 열린 지난 10월 24일, 영암을 찾은 하루 방문객은 8만명이었다. 더군다나 그날은 비까지 내렸다. 

                                                          

1년 6개월 남은 여수세계박람회의 하루 예상 관람객은 그날의 영암보다 1만명이 더 많은 9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MBC 박광수 기자,10월28일) 문제는 박람회 기간이 2012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 동안이나 열리는데다 비 오는 날이 많다는 통계가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비내린 F1 경기장 주차장 모습(결승전)

2009년 6월17일, 여수를 찾은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박람회 기간 중 많은 날이 평균적으로 비가 오는 날이었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 중 어린이 동반 차량을 환승주차장만 이용케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를 동반한 차량의 환승주차장과 박람회장 가까이 접근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환승주차장과 관련하여 지난 10월 14일, 중국 상해박람회 탐방 보고회에서 전남대 물류교통학과 최창호 교수는 일본의 아아치 엑스포 예를 들며 "환승주차장은 박람회장과 15-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고 세계적으로도 30~40km떨어진 곳에 환승주차장을 둔 사례는 없다”며 “순천과 광양지역에 환승주차장을 둘 경우 박람회장까지 왕복 2시간이 소요되는데 누가 이용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덧붙여 “여수로 진입하는 국도 17호선의 하루 교통량은 4만 5천여 대, 박람회 때는 4만여 대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순천과 광양에 환승주차장이 들어서면 교통 체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최창호 교수의 예측은 F1 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나고야 말았다. 

F1조직위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경주장 외곽지역에 셔틀버스로 갈아타는 환승주차장을 30분 거리에 4군데(대불대, 대불산업단지, 남악신도시, 목포북항) 운영했고, 목포시내와 광주 등지에서 경주장으로 오가는 셔틀버스 15개 노선 600대를 10분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키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리라 예상하던 F1조직위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관람객들은 환승주차장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리떨어진 환승주차장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수많은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경기장 주변으로 쏠려버렸다.


 1~6구역의 경주장 주차장엔 1만여대의 차만 주차할 수 있었으나 매일 5만여명 이상의 관람객의 차량이 몰려들어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주차장 근처의 도로가 또다른 주차장이 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장 가장 가까이에 주차하려고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운전습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3.5km 상당의 편도4차선의 진입도로는 이미 주차장이 되고 말았고, 3.5km 그 구간을 빠져 나오는데만 1시간 반이 걸렸다.(전남CBS 박형주 기자,10월25일) 주변 시내는 교통체증으로 홍역을 치뤘다. 

                     

결국 도로가 막혀 10분단위의 몇 백대의 셔틀버스는 2시간에 한 대가 나타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급기야 환승주차장과 600여대의 셔틀버스는 무용지물이 되고야 말았고, 곳곳에서 셔틀버스가 오지 않는 바람에 경주를 관람하지 못했다는 관람객들의 집단항의가 빗발쳤다.  

                                                     

환승주차장과 관련해 논란이 있던 시기에 오 전시장은  이같은 상황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오 전시장은 2010년 1월 5일 전남CBS 시사프로그램인 '시사포커스 전남' 신년대담에 출연해 "관광객이 도로 사정이나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순천이나 광양에서 내려 버스로 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관행상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렇지 못하고, 엑스포 기본 계획을 BIE 사무국에 제출할 때도 환승주차장은 박람회장 반경 15킬로미터 범위 안에 만들겠다고 약속을 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6월 17일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전남여수시 수정동 엑스포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과의 소통 문제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최지 주민의 열정과 관심”이라고 진단하며 “가장 중요한 관계가 여수 시민이고, 전남 도민이며, 국민이라” 말했다.  

여수박람회 때는 70%가 넘는 관람객이 승용차를 이용할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수세계박람회는 국민 모두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조직위는 가장 먼저, 성공한 엑스포가 되기를 열망하는 유치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귀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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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 2010-11-02 19:06:00
여수시민이 지켜보고있다!!! 똑바로들 해라!!!
환승장이 광양?? 순천?? 헐~ 완젼 무개념들이고만~
BIE사무국에도 계획서에 그렇게 썼다며!!! 근데 왜 순천, 광양이 나와!!!
여수시민이 지켜보고있다!!! 똑바로들 해라!!!
내가 여수시민이다!!! 내가 지켜볼꺼다!!!

신발로마 2010-11-02 19:00:22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한다해도 부족하고 아쉬운 문제가 많이 생기거늘 어찌 저리도
조직위원장이나 오XX 전시장이나 언행일치가 안될까...
지금 엑스포 돌아가는 꼴이 영~~~ 짜증나네...
오XX 전시장이 여수분이 아니셔서 그런건지 왜 환승장 문제가 이리도 꼬였을까!!!
엑스포조직위원장님이 여수분이 아니신가? 왜 환승장 문제가 이리도 꼬였을까!!!
정말 생각해보면 상식적인 일을 왜 꼬이게 만드는지...무슨 저의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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