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도움으로 8년만에 걷게 된 몽골 아가씨
8년 만에 두발로 걷게 된 철몽씨는 기쁨에 젖어 말끝을 흐렸다.
지난해 11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한국에 온 몽골출신 간바르트 철몽(25).
은현교회 김희찬 목사와의 인연으로 관광차 한국을 방문한 그녀는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릴레이로 기적을 만들어냈다. 단기 선교 차 몽골을 방문한 적이 있는 김충석 여수시장은 17살에 머리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딱한 처지의 그녀를 보고 지난 1월부터 한국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사랑재활요양병원 박기주 원장의 지휘아래 그녀의 신경을 되살리기 위한 재활치료사와 한의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철몽의 다리는 얼마 전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재활치료 6개월이 지난 지금, 철몽씨는 휠체어 없이 이동하고 주변의 도움 없이도 계단 오르기가 가능해졌다.
김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열과 성을 다해 보살펴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일어서서 몽골로 돌아가리라는 그녀의 의지와 집념이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박기주 사랑재활요양병원장은 “처음 완전 마비상태인 환자를 봤을 때 재활치료가 될 것인지 의문을 가졌었다. 세상에 기적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기적이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다시 두발로 걷게 된 철몽은 오는 8월 자신의 발로 고향땅을 밟는다. 타고 왔던 휠체어는 사랑재활요양병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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