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 관심 뜨거워(4)
해외 각국 관심 뜨거워(4)
  • 편집장
  • 승인 2011.05.12 0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린박람회’라는 테마는 확연히 차별되는 점

◇박람회 홍보용 앱 눈에 띄네

데이터와 정보 제공을 넘어 박람회를 미리 체험하도록 개발된 여수엑스포 스마트폰 앱이 화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된 박람회 스마트폰 앱은 영상과 사진을 연결하고, 종이를 넘기는 듯한 모바일 브로셔, 스마트 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VR을 도입하는 등 최신 홍보 기술을 접목해 5월 초 발표됐다. 작곡가 윤상과 가수 ‘아이유’가 참여해 제작한 여수세계박람회 캠페인 송도 들을 수 있다.

고해상도로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전체 용량이 220MB로 적지 않은 용량이지만 최신기술과 화려한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운로더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다운로더들은 “VR로 보여지는 남해안 풍경이 시원하다”이라며, “신기해서 자꾸 보게 된다”는 반응이다.

◇여수세계박람회 해외 각국 관심 뜨거워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해외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박람회에 참가해 전시장을 꾸리는 국가들이 1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여수세계박람회장에만 가도 전지구의 절반에 가까운 나라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5월4일 기준 참가국은 총 95개로, 개막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100개국 유치 목표에 다다르고 있다. 국제기구의 경우 애초 목표했던 5개를 넘어서 현재 UN을 비롯한 8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했다. 조직위 측은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의 경우는 박람회 개최 14개월 전 36개국, 2008년 사라고사 박람회는 83개국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가 내세우는 ‘그린박람회’라는 테마는 기존의 박람회들과 확연히 차별되는 점으로 참가국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기온과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이는 시점에서 친환경 자재로 전시관을 짓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박람회를 운영하며, 사후활용을 미리 설계해 시설 낭비를 최소화한다는 여수세계박람회의 방침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 로세스탈레스 BIE(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참가국회의에서 “일본 지진 사태가 해양과 환경에 대한 각국의 관심을 일깨워줬다”며 “여수엑스포는 명확한 주제를 통해 깊은 논의가 이뤄지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IT강국인 한국답게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예약하고, 전시관 내 정보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참가국들에게는 큰 매력이다. 조직위 IT통합운영과 이헌 과장은 “여수에 직접 오지 못하는 국내외 방문객들은 인터넷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이버 박람회’를 통해 전시관을 볼 수 있다”며 “예상 관람객은 800~1,000만명으로 타박람회에 비해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사이버박람회를 통해 유치할 수 있는 전세계의 잠재적인 관람객이 무수하기 때문에 자국 홍보 효과는 오히려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참가국 현황을 보면 유럽 22개국, 미주 17개국, 아시아 28개국, 아프리카 21개국, 중동 7개국으로 대륙별로 고른 참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조직위 해외 1과 권영대 과장은 “참가국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발 빠르게 전시를 준비하는 나라는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이라며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개척했던 해양 강국이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바다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고민하고,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시 주제를 최초 공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페인은 여수세계박람회에서 ‘맬러스피나 해양프로젝트’를 소개할 계획이다. 9개월간 전세계 해양을 탐사하고 오는 7월 돌아오는 탐사선의 성과와 이를 해양 보호와 이용에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 스페인 측은 지난 4월 말 “맬러스피나 해양프로젝트에 쓰인 탐사선 에스페리데스호를 여수에 가져가서 직접 보여주고 싶다”며 전시 방법을 문의해오는 등 열의를 보였다.

한편 개발도상국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의 참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시콘텐츠와 노하우가 부족한 국가들을 위해서 개발도상국들이 공동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고, ‘여수프로젝트’를 통해 해양관련 기술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개도국 공동관과 여수프로젝트에는 각각 100억원이 투입된다. 조직위 해외1과 권영대 과장은 “여수세계박람회는 개도국들이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 친화적인 연안 개발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베네치아, 일본 후쿠오카,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등 해외 지자체들도 꾸준히 전시 공간을 요청해오고 있다. 조직위는 “해외 지자체의 경우 규정상 별도의 공간이 없지만 해당 도시의 전통 민속 공연을 초청하거나,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 도시를 중심으로 여수시 지자체관 일부를 할애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박람회가 뭐지? 알고 보면 익숙한 세계박람회

 흔히 엑스포라고 불리는 세계박람회(International Exposition, Expo)는 세계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전시 관람 행사다. 2년에 한번 꼴로 세계 각지에서 열리며 적게는 수십개국, 많게는 100여 개국이 참가해 특정 주제에 맞는 전시를 선보인다. 관람객도 적게는 100만명 많게는 7,000만명(2010 상하이엑스포 기록)에 이른다. 세계박람회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돼 올해 160주년을 맞는다. 당시에는 영국의 영토가 전세계의 25%를 차지했을 만큼 넓었고, 세계박람회도 초기에는 개최국의 국력과 산업 기술을 과시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점차 박람회의 성격이 자리잡아감에 따라 여러 나라가 모여 각기 특정한 주제를 놓고 인류의 현안과 미래의 지구를 고민하는 자리로 탈바꿈해갔다. 또 낙후된 도시들은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국제적 명성과 발전을 얻기도 했다. 스페인 세비야박람회(1992)와 포르투갈 리스본(1998)이 그 대표적인 도시다.

세계박람회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과 같은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다. 세계박람회에서는 당대의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과 기술이 공개됐다. 지금은 일상화된 전화기, 자동차, 비행기, TV, 대관람차 등은 세계박람회에서 처음 등장해 충격과 환희를 주었다. 에펠탑(1889, 파리세계박람회)과 같은 랜드마크들은 세월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지퍼와 껌, 타임머신,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도 과거 세계박람회 때 처음 선보여 실용화된 것들이다. 알고보면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물건들은 세계박람회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여수시 여서동6길 17-9 1층
  • 대표전화 : (061)653-2037
  • 팩스 : (061)653-20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미
  • 법인명 : 인터넷뉴스 YSEN
  • 제호 : 에듀저널•여수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전남 아 00308
  • 등록일 : 2018-06-12
  • 발행일 : 2018-06-29
  • 발행인 : 김혜미
  • 편집인 : 김혜미
  • 에듀저널•여수인터넷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듀저널•여수인터넷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journal@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