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입시 전략의 위력(5)
맞춤 입시 전략의 위력(5)
  • 편집기자 장용호
  • 승인 2011.03.28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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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는 무슨 과목을 선택해야 가장 유리할까?

(진학Tip-수능 1,2,3,4)에 이어지는 글

 ※제2외국어는 무슨 과목을 선택해야 가장 유리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등급 받고 싶으면 당연히 ‘아랍어’입니다.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조금은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독자분이 외고생이고 학교에서 전공으로 선택하는 과목이 있는데 그 과목에서 모의고사 최상위권 정도가 나온다면 그 과목을 선택하면 되고 그 외의 경우는 ‘아랍어’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정보 빠른 선배들은 재작년과 작년에 무려 5만여명씩이나 아랍어를 선택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도 않는데도 선택을 해서 시험을 보고 대학입학에 유리한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왜 다른 외국어는 안되고 아랍어가 제일 유리한 과목이라고 할까요?

△ 아랍어 선택의 역사

 아랍어는 한문과 함께 2005학년도 수능 때부터 (즉, 7차 수능 시작부터) 제2외국어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6월에 치러진 2005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단 1명만이 응시했습니다. 그러다가 2005학년도 수능부터 599명(제2외국어 응시자의 0.4%), 2184명, 5072명, 13,588명, 29,278명, 그리고 재작년에 51.141명 (제2외국어 응시자의 42.33%) 그리고 작년에도 5만명 가까이 (49.116명. 제2외국어 응시자의45.7%) 넘게 응시했습니다. 왜 이렇게 응시를 할까요?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게 세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경우인데 서울대가 유일합니다. 두 번째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인데 부산대, 건국대, 세종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이자 가장 보편적인 반영방법이 탐구과목 중 1과목과 대체가 가능하게 한 점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사탐과 대체가 되고 과탐과도 대체가 되는 대학도 있습니다. 사탐과 대체되는 대학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동국대 서울여대 경북대 등 많은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고 과탐까지도 대체가 되는 학교는 고려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도 가형 과탐 선택자가 인문계열을 지원할 때 대체 가능합니다.

 그러니 제2외국어가 필수응시가 아니더라도 응시해서 좋은 점수를 얻으면 입시전략상 유리한 면이 많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1) 아랍어를 선택의 장단점.

 아랍어를 선택하는 인원이 전체 제2외국어 응시자 중 40%를 넘고 있습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가르치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는 의미인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장점 : 1등급받기가 다른 외국어에 비해 너무 쉽다.

 원점수 기준으로 1등급 커트라인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10학년도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아랍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22점이고 2등급 커트라인이 17점입니다. 다른 과목들은 대개 1등급 커트라인이 47-48점이고 2등급 커트라인이 42-44점인 점을 비교해보면 아랍어가 얼마나 쉽게 출제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준점수도 다른 과목과 비교하면 월등히 유리합니다. 다만 이런 이유로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백분위를 활용해서 변환표준점수를 도입했습니다. 변환표준점수제도라는 것은 단순하게 표준점수로 따지면 과목별 유.불 리가 생기기 때문에 백분위를 활용하는데 상위권의 변별력까지 확보하기 위해 표준점수에 근거한 점수를 주는 제도입니다. 이 때문에 아랍어 선택이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2) 장점 : 공부량이 너무 적다.

 노골적으로 이야기해서 아랍어 선택자의 태반은 알파벳도 모르고 시험을 봅니다. 과거에는 그 비율이 훨씬 높았으나 요즘은 마음먹고 공부하는 학생도 제법 많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부 거의 하지 않고 시험을 보기 때문에 정말 조금만 공부해도 1등급 받을 수 있을 만큼 공부량이 적습니다. 이 점 또한 다른 외국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장점입니다.

 (3) 단점 : 백분위 100이 나오기 힘들어졌다.

 자세히 설명해야겠지만 너무 디테일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우니 간략히 핵심만 말하면 선택자 들 중 아랍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늘어났습니다. 인터넷강의도 듣고 재수생들은 학원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수업하는 것을 듣고라도 있으면 따로 예복습을 하지 않더라도 우수한 성적으로 만점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낙타 등처럼 만점자도 제법 많아지고 중하위권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은 그런 묘한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보통 원점수 만점을 받으면 백분위 100이 나오기 마련인데 아랍어는 만점자가 좀 많아서(전체 인원의 1%가 넘게 표준점수 100점을 획득해서) 백분위 99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 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그러므로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그리고 현실적으로 다른 외국어에서 백분위 100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라면 아랍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를 선택하는 것이 백분위 반영하는 대다수 대학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이 없는 학생들은 백분위 100은 포기하고 안정적으로 1등급을 쉽게 받는 선에서 아랍어를 선택하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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