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생 위주 인센티브 제공은 또 하나의 차별
여수시는 13일 관내 ‘교육기반 우수 중학교에 인센티브 1억원’을 차등지급했다고 밝히고 “2013학년도 대학진학 결과를 최종 집계해 전년대비 우수한 실적을 올린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1억원의 상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시는 보도 자료에서 이번 인센티브가 명문대 진학 향상에 실적을 올린 학교, 학부모, 교직원들의 자긍심 고취 등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중3 우수학생 진학지도 학교 장려금으로 5천만원을 매년 해당 중학교로 지원해 왔다. 또한 올해부터는 시설비 등에 투입되는 학교 현안사업비와 교원 연수 활동비도 상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 뿐이 아니다. 야간 자율학습 지도와 학생 진로지도 상담에 수고하는 일반고 교사들에게도 ‘진학지도수당’을 지원하고 여수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유․초․중․고 모범교원을 대상으로 역사체험 연수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이 같은 교원사기진작사업에 6억5천만원을 투자하는 한편, 장학금을 포함해 지역인재양성에 28억원, 명문학교 육성에 7억원, 원어민 영어교사 인건비와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각종 프로그램 지원에 약 38억 5천만원 등 총 80억원의 교육경비를 투자해 지역인재 양성과 명문학교 육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비를 우수학생들과 명문대 진학에 일조한 고교·교사들에게 집중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젠 관내 교육 기회가 박탈된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심도있는 관심과 배려를 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더욱이 관이 앞장서 공개적으로 명문대 진학을 장려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여서동의 한 시민(47)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명문대 진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만 우리 같은 서민들의 자식이 교육을 받을 기회에도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대학진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 정보를 알려주는 상담 교사들을 교육청과 손잡고 더 많이 육성하고 지원해 주는 것은 또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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