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지역 20개 수산인 단체와 전남 동부권 어업인들 성명서 발표
… 해양수산부 산하 ‘수산청 부활’ 촉구
… 방치된 ‘여수 세계박람회장’으로 청사 유치해야
여수 지역 20개 수산인 단체와 전남 동부권 어업인들은 14일 오전 여수 수협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양수산부 산하의 독립기관인 과거 ‘수산청 부활’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여수수산인 협회 신갑년 회장은 “그동안 해양수산부 부활을 위해 전국의 모든 수산인들이 서울과 부산 등을 오가며 함께 노력해왔고, 새 정부에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려는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해운항만과 수산 분야는 꼭 분리되야 하며, 해양수산부 산하의 독립적인 외청인 ‘수산청’도 함께 부활시켜서 엑스포 사후에 방치되어 있는 여수 세계박람회장으로 그 청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의 유치 이유
…국민대통합, 동서화합, 남해안 선벨트 중심, 세계박람회 사후 활용 등
…청사 신축할 필요없고, 종사자 숙소문제도 해결
여수수협 김형주 조합장은 “‘수산청’은 특성상 내륙보다는 바닷가에 위치해야 하는데 남해안 선벨트 중심부에 위치한 여수는 명실공히 전국 제일의 수산도시입니다. 게다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따라 4개 해양수산 관련 기관이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국민대통합과 동서화합, 국토의 균형발전, 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측면에서 여수에 꼭 해양수산부 산하 ‘수산청’이 유치되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더불어 그는 “수산청(가칭)이 여수에 설치될 경우, 박람회장 내의 국제관, 전남대 국동캠퍼스, 여수시 돌산청사 등 비어있는 공간이 많아 청사를 신축할 필요가 없고, 박람회 종사자 숙소 뿐만 아니라 박람회를 대비해 지은 수 많은 아파트, 원룸 등 숙소문제가 해결된다”는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배리 스티븐스(Barrie Stevens)OECD국제 미래 프로그램 국장
…여수엑스포는 국제 사회에 해양 경제에 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전달해
‘바다’를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이라는 말을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게 했고, ‘해양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람회 기간 여수를 방문한 배리 스티븐스(Barrie Stevens) OECD 국제 미래 프로그램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엑스포가 국제 사회에 해양과 해양 경제에 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해 주었다”고 평가했고, “여수가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가 활짝 열리고, 인천 송도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등 엑스포 성공 개최는 우리나라에 잇따른 행운을 안겨주었다. 이제는 엑스포가 우리에게 던진 해양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